종교적인 애기는 정치적인 애기만큼이나 민감한 사안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종교집단이 정치집단이나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그런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떠한 종교단체든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집단은 없겠지만, 기독교만큼 우리가 쉽사리 접하고, 또 쉽게 접하는 만큼이나 관련 비리 소식도 많이 들을수 있다. (물론 불교도 비리가 있다.. 기독교신자만큼이나 많은 불교신자도 있으나 교회보다 접근성은 떨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소식은 기독교만큼 쉽게 접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이번엔 세월호 유가족과 기독교에 관련된 이야기다. 세월호 유가족들중에 기독교 신자들이 있는데, 이렇게 힘든 시기에 오히려 자기 종교를 포기하고 있다는 기사이다.
세월호 유가족이 교회 떠나는 이유 아세요
기사일부 발췌 (아래)
"세월호 유가족 중 76명의 부모가 기독교인이었어요. 그런데 이중 80%는 다니던 교회를 떠난 것 같아요. 아마 나머지 20%의 부모들도 상처를 부여잡고 꾸역꾸역 다니고 있을걸요."
세월호 유가족인 이창현 군의 엄마 최순화 집사는 지난 9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출석하던 교회를 떠나거나 아예 신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교회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봉사 및 모금 등 수많은 일들을 했으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홍보해 온 것과는 배치되는 충격적인 반응이다.
최 집사는 "목사님들이 설교 중 정부의 발표, 혹은 세간에 알려진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우리 피해 당사자들은 엄청난 상처를 입는다"며 "교회 목사님이 유가족들의 이야기가 아닌 정부 등 다른 출처의 이야기만 듣고 공식석상에서 발언하는 경우가 많아 교회 나가기가 꺼려진다는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 집사는 "기독교는 무언가 우리(유가족)에게 하려고 하면 먼저 기자들부터 잔뜩 불러놓고 생색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에 가톨릭의 경우는 소리 소문 없이 매주 유가족들 옆에서 미사를 드리며, 티 내지 않고 조용히 돕고 있다. 유가족 중 교회를 떠나 성당으로 가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최 집사는 "올해 1월부터 작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모여 안산에서 매주 목요일 기도회를 진행해주고 계시는데 이분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는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봐서는 아직도 너무 미약한 움직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실 기독교 종교집단의 힘은 대단히 크다. 대통령을 배출했으며, 각 정부부처 고위공무원들을 수많은 장로를 거닐고도 있다. 세계최대 규모의 기독교도 한국에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런 이유에서인지 기독교는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기독교는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기득권)의 이해관계와 기독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언가 기독교가(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단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그 자체로 선(善)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서 종교집단이라면 부정부패보다는 친절, 착함, 봉사 등과 같은 선한이미지가 떠오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출처 : 구글이미지
하지만 알사람은 다 안다. 이런 종교집단이 또한 얼마나 부정부패가 심한지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미 유명세를 탓으며, 오히려 십일조 내는 신자들이 있는 자그마한 교회도 목회자간 서로 매매를 한다는 것을...
충분히 기독교집단(종교집단)이 모두 선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무 정치적이라고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와 사회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중에서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은 그저 정부가, 언론이 하는 발언을 그저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생각없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다.
다시 돌아와서 교회가 세월호 유족과 같은 약자들의 혹은 피해자들의 편이 아니라 기득권의 편, 정치적인 입장의 교회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켜주는 기사인것 같아 씁쓸하다.
나의 어려움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을때 지켜주지 못하는 종교.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종교.
마치 이런 것들 조차도 예수의 고난으로 치부해서 개인이 극복해야 한다고 강요할 것만 같은 종교.
유가족들이 종교에 기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렇게 종교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서 신실한 신자나 목회자라면 깊게 생각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이렇게 교회의 또 다른 단면이 까발려져서..아쉬워 해야 하는 건지 좋아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PS. 일부 교회에서 지원나오는 자원봉사와 지원물품은 정말 참여 인력이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가지는 봉사활동이지 이 봉사활동 자체가 교회를 대변하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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