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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이런저런생각들

미네르바 체포 소식 - 정부의 시나리오(대리 미네르바)


미네르바의 체포.

검찰이 밝힌 신병 정보는 30대의 무직자라 한다.

누리꾼들은 30대의 나이로 독학하면서 전문대를 졸업하여 그만한 학식을 가질수 있느냐며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고, 나 또한 이런것들을 제외하고라도 이번 검찰의 체포소식에 의구심이 든다.

왜냐하면 미네르바는 자신이 50대 이상임을 암시해 왔고, 최근 글에서는 IMF당시에도 한국의 격정적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미네르바의 말이 사실이고, 검찰의 말이 사실이라면 IMF당시의 미네르바 나이는 20살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 이쯤되면 분명 누군가는 거짓말을 한 셈이된다.

미네르바가 했던가 아님 검찰이 했던가..

여담으로 미네르바의 글은 그 자신이 몽땅 지워서 아고라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누군가가 이미 책으로 발행했으니 그의 글은 남아있다. (정부가 불온서적으로 없애지만 않는다면).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하면 미네르바의 체포 소식 시기가 절묘하다.

미네르바는 최근 마지막 글을 통해 더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기존의 글도 몽땅 지우고, 만수에게 사죄하고 대한민국에 사죄하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체포 시점은 미네르바가 절필한 시점 이후이다. (검찰은 12월 29일 달러 매수에 관한 정부의 지시사항에 대한 허위글 유포를 보고 수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미 정부는 미네르바에 대한 신상정보는 알고 있다고 수개월 전에 이미 공표(그때 이미 50대의 남성이라고 했는데 지금 잡은 사람은 30대?)를 했고, 잡으려면 얼마든지 잡을수 있었을텐데 왜 하필 절필 선언을 하고 난후에, 왜 만수와 정부에게 사과를 한후에 검찰이 움직였을까?

혹시나 정부는 아니 검찰은 어쩌면 지금 가짜 미네르바를 만들지 않았을까?

신상정보 파악이 끝난 정부측에서는 진짜 미네르바에게 잦은 협박과 회유,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을 동원하여 미네르바의 입을 막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가짜 미네르바를 만들어서 누리꾼들에게 보란듯이 체포했다고 공표하는것 같다. 

그래야 제2의 미네르바가 나오지 않으니깐.
미네르바의 처벌수위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이는 제 2의 미네르바를 위한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가상이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검찰 아니 정부의 음모론일 뿐이다.

미네르바가 지금까지 자신의 일부 신상정보를 흘린 것이 거짓일 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검찰이 주장하는 소리를 100%믿을수가 아니 믿을수도 없다.

BBK사건부터 검찰의 행태를 보면 왜 믿을수 없는지 알지 않나?
어제 경향신문에는 정몽준의원의 오세훈 시장이 찬성했다는 거짓 뉴타운 선거 공약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에 대한 판결이 법원에 의해 검찰의 무혐의 처리가 무산됐는 내용의 사설이 실렸다.

이미 정권의 개가 되었다고 판명된 검찰을 어떻게 100%믿고 이 미네르바체포 소식을 받아들이겠나?.

스스로 법과 원칙을 어기는 검찰이 법치를 강조하는 MB밑에 있다는것도 웃기지만 그걸 보지 못하는 MB를 보면 왜 X박이 라고 부르는지 굳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겠다.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검찰의 말이 100%사실이어서 미네르바가 처벌을 받는것도 웃긴 사실(허위 사실유포라고 하던데...)이고, 그렇지 않고 진짜 미네르바가 다시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초유에 사태가 발생하면 이것또한 웃기는 사실(내 음모론이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니..)이 아닌가.

이래나 저래나 검찰은 이제 완전히 국민의 신뢰의 옷을 벗어버린것 같다. 아니 진작에 이따위 거추장 스러운 국민의 신뢰는 벗어버리고 싶어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미네르바가 잡혔다고 호들갑떨기 보다는 일단 앞으로 벌어질 일들과 소식을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