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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이런저런생각들

[기사인용] 늘어나는 '수포자', 방치해선 안된다

12년 수학 로드맵


늘어나는 '수포자', 방치해선 안된다

일부 기사내용 발췌

첫째, 우리나라 수학과 교육과정의 단선체계 때문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한번 배운 것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한번 실패하면 다시 회복하여 따라잡기가 어렵다. 마치 100m 달리기에 비유할 수 있다. 마라톤에서는 잠시 넘어져도 일어나서 따라잡을 수 있다. 중간에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100m 달리기에서 물을 마시는 선수는 등위에 들 수 없다. 언론사나 시민단체의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로 '이전 단계를 모르면 그다음 단계도 이해할 수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점이다. 초중 수학의 차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우선 중학교부터는 전공 교사가 수학을 가르친다. 직관적이던 수학에서 형식적으로 엄격한 증명을 요구하는 수학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수학 점수에서 나타난다. 초등학교의 수학 점수 평균은 보통 70~80점대지만, 중학교 수학 점수 평균은 50점대가 흔하다. 모든 학생이 평균 30점을 깎이는 것이다. 예로부터 60점 이하를 낙제로 보는 우리 문화에서 볼 때 평균이 50점대라는 사실은 단순화하면 절반 이상이 낙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과 EBS 교재 연계율 70% 정책으로 수능 수학 문제를 찍어서 맞출 확률이 높아진 최근을 제외하고, 과거 수능 수학 평균이 30점대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수능 수학은 포기하지만 않으면 3등급은 받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셋째, 지필고사 위주의 평가 시스템도 원인이다. 현재 대학입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수능 점수다.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시험이 가미되며, 학생부도 큰 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수능시험은 오지선다형 지필고사며, 논술시험은 서술형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지필고사다. 학생부는 형식적으로 수행평가가 있으나, 가장 큰 자료는 교과 내신성적인데 그 주된 평가방식 역시 지필고사다. 수학의 지필고사는 교육과정을 무시한 채 너무 어렵게 꼬아 출제되고 있다. 그래서 평균이 50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주요 교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다.

이 세개의 과목이 대입진학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많은 사교육 시장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과목이야 최소한 억지로 외우면, 그럭저럭 성적이 나오는데 이 세과목은 정말 죽어라 외워도 안되는게 이 세과목이다.

늘어난 ‘수포자’… 성적 양극화 뚜렷

재미없고, 범위는 넓고, 이상한 ‘수포자’들의 나라

사실 우리나라는 이 수학뿐만이 아니라 초등교과과정부터 문제가 많다.

초등교과 과정은 정말 4학년만 되도 어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특히 저학년인 경우 이제 갓 한글을 깨우치고 책을 좀 읽었다 하더라도 교과서의 문제와 지문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걸 초등 저학년이 이해하라고? 초등 고학년은 이제 본격적인 중학생 따라잡기 이다.

개인적으로 이 초등학교의 교과 과정으로 인해 수포자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린다고 생각한다. 할것이 너무 많고, 많은 시험에, 너무 어렵다. 그 나이에 비해. 이렇게 벌써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리니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당연히 공부에 흥미가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

고 1의 수포자 대부분은 중학 수학, 특히 방정식과 함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다. (수학은 포기하지마)

사실 모범생이라고 하는 아이들조차(그냥 공부가 사명인것처럼 공부는 하나 그렇다고 뛰어난 성적이 아닌) 암기과목과 일부 국어,영어,수학을 따라가고는 있으나, 조금만 꼬아서 출제하면 성적이 뚝 떨어진다. 이로인해 보통 대입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에 대한 실패여부가 판단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상황이 이런데도 솔찍히 초등 교사들의 단체나, 교육자, 그리고 학부모 단체가 우리 교육과정에 대해서 그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 것이 나는 정말로 신기하다.

특히 교육자와 초등 교사들은 분명 아이들의 한계를 뛰어넘은 교과과정인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을텐데 왜 가만히 있는가? 왜 이런것들이 사회 이슈로 부각되지 않는 것일까?



눈치빠른 사람을 알겠지만... 이런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야 한다. 즉 이런 것들도 정치적인 문제란 말이다.(최근 국정교과서 도입여부도 의회에서 논의된 것처럼 대다수 일상생활들이 정치적이지 않는건 없다.)

사교육 시장에 대한 로비와.. 우리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학업에 얽매이게 하려는 것들.

보다 어렵고 쉽지 않게 해야 기득권들이 보다 쉽게 상위, 명문대학을 갈수 있게 만드는 구조. 

그것도 모르고 대다수 학부모들은 남들처럼 힘들게, 억수로 많은 돈을 쏟아부어가며, 따라가게 하고는 있지만 결국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른채 성인이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간다.

초등학생인데... 벌써 '수포자' 되는 건가요

오바마도 그렇고 일부 지식인들이 우리나로 교육체제가 좋다고 가끔 발언을 하고는 있으나, 이는 단편적이고 결과론적인 이야기 일뿐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이를 당연시 하는 사회 문화. 유럽과 같은 교육 정책을 바라기는 언감생심이므로, 그래도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적어질 수 있는 교과과정 즉 커리큘럼을 일선 교육자와 학자들이 세워주었으면 하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대입정책을 놓고 보면, 이 얼마나 이권단체들에게 정책이 휘둘리는지 대략 알것 같다.

참여정부시절 사학법 개정이 통과되었다면 그나마 덜할 것인데......

마지막으로 아래 동영상을 첨부로 이 글을 마칠가 한다.

교육평론가 이범은 과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연봉 18억원을 받는 스타강사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한국교육의 위기를 절감하고 학원가를 떠나, 교육평론가이자 대입전문가로 활약하며, 현재는 민주정책연구원의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입시와 공부 전문가입니다. 초등학교 공부를 알려면 중학교 공부 전문가에게 물어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그는 초등학생 나이의 자녀 넷을 기르며 초등학교 교육까지 마스터(?)하기에 이릅니다.

초등학교 자녀의 공부 때문에 이런저런 마음을 졸이는 학부모 여러분, 자녀공부는 옆집 아줌마에게 묻는 게 아니라 교육평론가 이범에게 묻고 그 답을 들어야 합니다. 꼭 들어보세요. 이후 2편 "초딩자녀 영어공부로 걱정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할 대답"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