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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이런저런생각들

나도 한마디 - 100분 토론 [디워편]

어제 진중권씨는 논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뭐 다른 상대 패널의 클래스가 진중권씨를 따라올수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토론이 토론의 주제에서 약간 벗어나지 않았냐는 생각은 해봅니다.

진중권씨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영화의 틀에서 벗어난 디워는 비평할 가치도 없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영화에 대해서 왜 대중이 열광하고 400만 이상이 보는 영화가 돼었는지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분의 논지는 마치 엉성하고 엉망진창인 영화를 대중이 왜 보느냐? 보지마라~ 라고 무언의 압박을 하는 것 같더군요~..

사실 진중권씨도 말했지만 디워는 미국에서 성공해야 성공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과연 진중권씨는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합니다.
대중이 우매해서 영화의 기본도 안갖춰진 디워를 본다는건 평론가로써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건가요?

디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평론가에게 바라는건 강도높은 비판을 원하는게 아니라, 적당한 수준의 비판을 원하는 겁니다. 평론가들의 비평론이 대중에게는 "왜 디워같은 영화같지 않은 영화를 보고 열광하느냐~ 보지마라" 라는 의미로 전해지니 대중에게 반발심을 사는거예요~~~

진중권씨가 가지고 있는 냉철하고 직설적인 비평의식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제의 토론에서 논점에 어긋난 무작정 디워까기는 당신이 말하는 전문 비평인으로써 아직도 뭔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상대 패널이 자신보다 부족하고 논쟁에서 밀리는 상대라 할지라도 토론에 나왔으면 상대방에 대해 배려하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