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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이런저런생각들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전쟁 - 중국, 미국에 의존 않는 새 금융질서 필요


<인민일보> "중국, 미국에 의존 않는 새 금융질서 필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7일 사설을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세계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금융질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민일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정한 금융질서 만들어야"
17일자 <인민일보>(해외판)는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발발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 감독체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음이 분명해졌다"며 "세계는 다양한 환율, 금융 시스템과,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정한 금융질서를 조속히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언급한 뒤, "리먼 파산은 보다 대규모의 금융산업 쓰나미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인민일보> 보도를 전하며 "<인민일보>는 중국공산당 기관지로, 반드시 지도부의 견해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나, 상하이 동제(同濟)대학의 한 교수는 이 사설은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을 중국당국이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며 미국주도 금융질서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했다.

중국, 미국채권 1조달러 보유중
국제금융계 일각에선 <인민일보> 비판이 2차 세계대전후 미국주도로 진행돼온 국제금융질서가 사실상 붕괴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 '달러 기축통화체제'를 중장기적으로 대체할 새로운 금융질서 구축을 시도하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국부펀드 운영사인 중국 국제금융공사의 하지밍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근 보고서를 빌어 "미국의 금융 위기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됨을 보여줬다"며 "중국은 현재 전체 외환 보유고 투자액의 60% 정도인 달러화 자산 보유를 줄이고, 비달러화 자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6월말 현재 1조8천억달러. 따라서 하지밍 주장에 기초하면, 중국은 현재 1조달러 정도의 미국 채권 등을 보유중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일본이 그러하듯, 미국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대신 미국 채권을 매입해줌으로써 미국의 달러 기축통화체제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형상이다.

더욱이 중국은 매달 500억달러 전후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통해 전세계 돈을 빨아들이며 연말에는 외환보유고가 2조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 돈을 쥔 중국이 더이상 미국에 굽신거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이번 <인민일보> 사설의 메시지인 것이다.

미국 7월부터 자본 순유출, 국가 붕괴 위기
여기서 특히 최근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에서의 자본유출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16일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에서는 748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전달에는 599억달러 순유입이었다.

미국에서 자본유출이 계속되면 미국 자본주의는 붕괴된다. 미국은 그동안 막대한 재정적자, 무역적자라는 쌍둥이적자를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을 통해 버텨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7월에도 622억달러의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본유출로 미국의 근간이 휘청대는 마당에 중국이 '미국에 의존 않는 신 금융질서 창출'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미국의 생명선인 막대한 국제머니를 손에 쥔 중국이 앞으로 미국에게 무조건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경제패권 전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탄에 다름 아니다.

서브프라임 쇼크가 터지기 전만 해도 국제경제계에선 "미국의 달러 패권이 향후 50년을 지속될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월가에서조차 "달러 패권은 10~15년후 끝날 것"이란 비관론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달러 기축통화체제가 밑둥째 흔들리는 상황에 중국이 '미국에 의존 않는 신 금융질서'를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yahoo -  뷰스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