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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전소에 이은 금수강산의 전소가 눈앞에~ 대운하 - 추적60분

화요일 PD수첩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그램 추적60분...

추적60분의 내용은 참으로 객관적이었다..
운하 반대자와 운하 찬성자가 함께 대운하 건설 예정 물길을 함께 답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결론은 운하 찬성자는 꼭 만들어야 겠다는 내용이었으며, 반대자는 결코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찬성론자들중 문경시의 주민들이 한 예가 되어 나왔는데 그분들의 찬성 입장을 내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추적 60분을 곰곰히 살펴보니 나 또한 대운하는 정말 만들면 안되겠더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우선 찬성론자들...
그래~ 이번 추적 60분에서는 찬성론자들의 이야기를 적극 들어볼 수 있었다. 그들은 이미 대운하의 설계지형도를 100% 완성한 형태이며, 5개 건설사 또한 배후 개발권을 전제조건으로 이번 대운하의 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공식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대론자들이 가장 우려하는건 역시 생태계 파괴와, 비효율적인 경제성을 꼽을수 있겠다..

이에 대해 찬성자들은 기술적으로는 문제없다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대안은 없고 무조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단다.

이중 가장 웃긴 찬성론자들의 발언중 하나는 팔당근처에서 답사를 이어가던 중 나왔다.
만약에 운하에서 화물선이 암반에 의해 충돌하여(생각보다 상류는 수심도 매우 얕고 수량도 많지 않았다.) 화물이 쏟아지는 경우 배의 기름과 화물로 인해 상수원 보호 구역에서의 오염은 어떻게 막을것이냐라는 질문에 관련자는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절대 기름과 화물이 수질 오염을 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배를 만들때부터 2중 3중으로 배를 겹겹이 만들어 그런 유출 사고는 없을거란다..
==> 그렇다면 삼성중공업 서해 기름 유출 사고는 배가 겹겹히 안만들어져 있어서 기름이 샌거냐?

또한 내내 답사가 진행되던 도중 반대론자들이 질문을 하면 찬성론자들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 라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대안도 없다. 반대론자들이 무엇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다. 이들은 단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무조건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웃긴 발언중 하나는 낙동강 준설하는 곳을 답사 하던중 나왔다.
반대론자 : 저렇게 준설하면 생태계파괴는 불보듯 뻔한 것이면 수중 생물들이 갈곳이 없어 모두 죽을 것이다.
이에 대한 그들의 코믹하고 애처로운 답변은 추부길의 요트 발언에 이어 가히 압권이다
찬성론자 : 준설하면 수중 생물들이 알아서 도망갈꺼예요~~
반대론자 : 대운하를 하면 동시다발적으로 하는데 수중 생물이 도망가긴 어딜 도망갑니까?
찬성론자 : ......

물론 개발로 인한 생태계파괴는 없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대운하로 인해 우리가 얻을수 있는것보다는 잃을수 있는게 너무 크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찬성론자들이 그렇게 강조하던 운하의 경제 효율성.
5대 건설사조차도 운하 운영비, 터미널 운영비로 인한 수익보다는 관련 지역 배후 개발권에 더 관심이 있다. 운하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수익보다는 배후 개발을 통해 운하 건설 수익을 찾으려 하는것 아닌가?

환경평가 지역평가 이 모든걸 2008년 일년 안에 모든것이 가능하단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내년에 착공을 위해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들에게는 더이상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대한민국은 없다. 오로지 대운하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환경평가가 어떻게 나오든 진행한다는 의미이며, 생태계가 어찌되든 홍수에 대한 대비는 또 어떻게 되든 일단 만들어 보자는 심보다.

알았는가? 그들은 무조건 만들고 보자 주의다. 상황을 둘러보지 않고 일단 무조건 만들어 두고 보면 청계천처럼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라는.. 반대론자들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그들은 들을 생각이 없다~ 왜냐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니깐...

PD수첩을 보고는 황당한 발언에 맘껏 웃었지만 추적 60분을 보고는 더이상 웃을수가 없었다.
생태계와 환경을 무시한 그리고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공사 시작이 되면 안되는데도 이명박의 치세를 위해 임기중에 완공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게 뻔히 보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반대론자들이 반대만 해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그들은 착공식을 기정사실화 했으며 이제 우리들은 착공식을 막을 실제 방안을 찾아야 할때가 온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숭례문에 이은 대한민국 금수강산의 전소는 불을 보듯 뻔할테니깐..

대운하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문제점을 알리는 글

PS. 추적60분은 PD수첩보다 센스가 부족하더라... 자막으로 처리했으면 온라인상에서 PD수첩에 이은 상당한 이슈를 몰고 다녔을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