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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질문과 대답 56가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bookworm.kr/posts/188834017946284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질문과 대답 56가지

 
 
문1) 효율적인 영어 독해는요? 

이번에 선생님 강의를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못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전 지금 대학교 3학년 올라가는데요, 영어 독해에 재미가 붙어서 영자 신문 한장에 적어도 한 기사는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읽기만 하면 효과적인 공부가 아닌 것 같아서요, 영어독해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데 제가 모를 만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는 않을까요? 듣기 공부도 매일 에이피 뉴스를 듣고는 있는데요... 소화를 못해서.. 

답1) 인지언어를 표현언어로 발전 

통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인지언어를 표현언어로까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일반 영어시험을 칠 때는 알아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족하지만, 통번역은 그것을 표출하는 작업이기 때문이죠. 한 기사를 다 읽은 다음, 그 기사 속에 나오는 유용한 표현들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후에, 원문기사를 보지 않고, 그 전체 내용을 자신이 외운 표현을 이용해서 요약해서 말해 본다든지 써 본다든지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듣기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즉, 읽기나 듣기로 부터 출발해서, 말하기와 쓰기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많은 양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합니다. Just do your best! ^>^ 

2) Re: Reading 의 3 단계 

1. 처음에는 전체 내용을 눈으로 쭉 훑어 보면서, 모르는 표현에는 밑줄을 긋고, 
사전을 찾지 않은 상태에서 전후 문맥으로 그 표현의 뜻을 추측해보고, 전체 글의 흐름을 파악한다. 

2. 사전을 찾아 가면서 밑줄을 그었던 표현들의 추측이 맞았는 지를 확인하면서, 
왜 본인의 추측이 틀렸는 지를 분석하고, 전혀 몰랐던 표현은 철저하게 암기한다. 

3. sight-translation(눈으로 영어를 보면서 입으로는 우리말로 동시통역하는 것)을 하거나, 
paraphrasing(같은 내용을 다른 영어 표현으로 표현하는 것)을 하거나, 영영요약을 한다. 

문3) 다독이 중요하지 않은가요? 

은선생님의 말씀대로 글을 꼼꼼히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의 글을 사전없이 많이 읽어두는 훈련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영어라는 언어에 노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제 생각을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답3) 정독을 권합니다 

물론 정독과 다독이 다 필요하지만, 그것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얘기이고, 둘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없는 상황이라면, 정독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통대시험 합격의 관건은 정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양가 있는 좋은 기사를 선정해야지요. 

여러가지의 글을 무조건 많이 읽기만 해서 느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영어라는 언어에 노출(?)을 해서 구체적으로 나아진 것이 무엇입니까? 본인의 독해실력이 늡디까? 

통대시험은 다양한 주제나 어휘를 얼마나 많이 아는 가를 묻는 단답형 퀴즈시험이 아니고, 한가지를 알더라도 제대로 알고 있느냐를 물어 보는 고난이도의 시험입니다. 부디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십시오. Good luck! ^>^ 

문4) 영어 독해 공부는요? 

저는 시사청취를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요. 자꾸 번역하는 일에 관심이 생깁니다. 선생님께서 게시판에 올리신 글들을 읽어보니 통대 시험은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덤벼야하는 일이라고 하셨던데요 직장을 그만두기는 어려워서요. 그래서 당분간은 아침에 선생님 수업만 들으면서 준비하려합니다. 
듣기는 선생님 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하면 될 것 같은데 읽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영어 신문, 영어 잡지가 너무 많아서 그 중에서 어떤 글들을 읽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닥치는대로 읽을 시간적 여유도 없구요. R/C는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__)(--) 

답4) 속도가 붙기 시작할 때 다독 

한정된 시간내에 영자 신문, 영문 잡지를 닥치는대로 읽을 수는 없겠죠. 그래봐야 효과도 없구요. 
우선 Newsweek의 영문판과 한글판을 같이 구입해서, 한글 번역판을 대충 훑어 보고, 그중에서 내용이 알차고 영양가 있는 기사를 선정한 후, 이에 해당하는 영어기사를 먼저 읽고, 나중에 그 한글판 기사를 보면서 영어판 기사에서 본 표현을 떠올리는 연습을 하면 이중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양을 적게 나가면서 꼼꼼하게 정독하시고, 속도가 붙기 시작할 때 다독도 하시기 바랍니다. Good luck! ^>^ 

문5) 시험에서 다양한 내용의 지문이 나오는데요. 

번역과를 목표로 이제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올 한해 공부방향을 잡는데 필요할까 싶어서 작년에 시험을 봤었거든요. 대부분이 시사적인 내용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다양한 내용의 지문이 나오더라구요. 학원 수업은 듣기,독해,영작등이 거의 다 시사적인 내용으로만 이루어지는것 같은데, 학원 수업을 열심히 따라가는 것만으로 괜찮을지요. 어리석은 질문인 것 같아 좀 창피하지만 그래도 답변부탁드립니다. 그럼.. 

답5)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부 

작년에 시험을 보셨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이대통번역대학원 번역과 1차시험에는 L/C문제도 나왔죠? 그러니까, 듣기도 같이 하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대통번역대학원 번역과만을 목표로 공부하실 필요는 없읍니다. 외대통번역대학원에서도 2학년부터는 동시통역반, 순차통역&번역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한번 외대에도 응시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이대가 좋다면 외대에 붙고도, 안 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이대통번역대학원에 꼭 붙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주어진 기회는 다 살려야지요. 

시사적인 내용이라고 정치, 경제에 관한 얘기만은 아닙니다. 사회, 과학, 의학, 스포츠, 예술, 문학등 모든 분야가 시사가 될 수 있지요. 일반 시사잡지들도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골고루 읽어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 기사를 읽더라도 정독하시구요. 

학원수업에선 시간제약상 많은 양을 다룰 수는 없읍니다. 혼자서 그 양을 메꿔 나가야 합니다. 학원에만 의존하시면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부입니다. Good luck! ^>^ 

문6) 문장구역 어떻게 하나요? 

저는 지금 갓 대학교 3학년 올라가는 통대 준비하고있는 학생인데요. 우연히 문장구역(sight traslation)에 관한 방법을 듣고 독해를 할때 한번 쯤은 시도를 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이라 그런지 아주 속도가 느리거든요. 근데 현재 통역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의 수준은 어느정도의 속도로 sight translation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6) 문장구역은 동시통역의 한 부분 

문장구역(sight-translation)은 통대에서 2학년때 동시통역을 배우면서 동시에 실시하는 고난위도 수업입니다. 동시통역이 귀로 들으면서 동시에 통역하는 것이라면, 문장구역은 눈으로 보면서 동시에 통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문장구역은 동시통역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전제는 거의 모든 어휘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문장구역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독해를 할때 문장구역으로 하려면, 먼저 전체 본문을 한번 쭉 읽어 보고 모르는 표현을 숙지한 후, 동시통역처럼 하듯이 해야 합니다. 먼저 많은 표현을 익혀 두세요. 

문7) 국어실력은 어떻게 향상시키나요? 

선생님, 통대입학을 위해서는 시사 상식이나 국어 실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요. 특히 어떤 방법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영어실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답7) 한국어, 영어실력향상법은 동일합니다 

맞습니다. 통대입학을 위해서는 시사 상식과 한국어 실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영어실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통대입시에 필요한 시사상식, 한국어, 영어실력향상법은 동일합니다. 시사관련 방송을 많이 듣고, 시사관련 신문과 잡지기사를 많이 읽어야 합니다. 무에서 유는 나오지 않으니까요.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문8) 영어단어 어떻게 늘리나요? 

요즘 방학시즌이라 나름대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자 영어단어책 33,000 을 구입해서 거의 절반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어원 중심으로 나왔는데 어원으로 외워도 거의 머리 속에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정도를 걷고 있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답8)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영어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죽을 때까지... 
방학끝나면 어떻게 하죠? 열심히 외운 33,000개의 단어가 얼마나 오래 기억속에 남아 있을까요? 영어공부는 살자죽자 달라 붙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욕심을 부려서도 안되고, 요령을 피워서도 안됩니다. 심은대로 거두리라는 신념을 갖고, 매일 매일 씨를 뿌려야 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단어를 외우는 방법은 정도가 아닙니다 

문9) 어휘공부 어떻게 하나요?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정독을 꾸준히 하려고 좋은 자료들을 가지고(특히 시사적인 것이지만) 정독과 더불어 글로 직접 옮겨보는 것까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번역이든 정독이든간에 채 몇줄을 읽기도 전에 화가날 정도로 많이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을 극복하고자..ㅡ.ㅡ; 이번에 어휘공부를 시작할까 합니다. 교재는 XX라는 교재를 선택했구요..테입도 함께 있는 책인데요..단어의 의미를 native가 읽어주고, 예문까지 읽어줍니다. listening 까지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 좋네요 (특정 교재이름을 올리면 안될 것 같아서요..그리구 이렇게만 말씀드려두 아실 것 같아서요..) 
요는... 시사에 관련된 어휘공부를 새로운 교재로 병행하는 것이 좋은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정독과 더불어서요.. (주로 times의 기사를 보는데 괜찮을까요?) 
생각을 정신없이 적었네요.. 죄송.. 

답9) 자신의 수준에 맞는 reading material 선택 

화가 날 정도로 많이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을 극복하는 방법은 우선 화를 가라 앉히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기사들을 선정해서 계속 읽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그런 기사가 수월하게 느껴질 때,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넘어 가시면 됩니다. 한 paragraph에서 모르는 단어가 10개이내가 되는 기사를 선정하시고, 모르는 단어가 5개이내인 것은 본인에게 너무 쉬운 기사니까 한 단계 더 높이셔야 합니다. 
tape도 함께 있는 책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러나, 많은 단어를 외우는 것만으로는 독해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우선 사전을 찾지 말고, 눈치로 문맥에서 그 뜻을 파악해 보시고, 반드시 사전을 찾아 그 추측이 맞았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독해가 주가 되고, 어휘공부는 부수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Good luck! ^>^ 

문10) 문법공부를 해야 하나요? 

시사청취를 듣고 있는 학생인데요 계속 듣고 문장 외우고 정말 어렵습니다만 쫓아가려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기초단계라서 앞서 다른 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청취만 복습하는데 정말 오래걸리더군요. 
하지만 이 가운데 더 욕심을 내자면 문법 공부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데 무작정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기초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 수준의 단계에서는 말이죠.
그렇다면 어느 문법 책을 보든지 상관없나요? 가령 아카데미 토플이라던가 Graduate English의 문법설명이라던가... 아니면 우선은 들릴때까지는 청취에만 전념해야 할까요? 
추천해 주실수 있는 책이 있으시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p.s 저와 같은 초보자님들 모두 힘내십시요 

답10) 문법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겁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어린 꼬마들은 태어나서 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문법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청취와 말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글보다 말을 먼저 터득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어를 거의 안 틀리고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왜죠? 

같은 표현들을 쉴새없이 많이 듣고, 따라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입니다. 외우다보면 문법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대부분의 문법책들은 영어를 쓸 데 없이 복잡하고, 지겹게 만듭니다. 현실의 영어와 동떨어진 문법도 많구요. 

문법을 따지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청취가 약하거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법이 도움이 되는 대신에 걸림돌이 된 것이 아닐까요? 꾸준히 표현을 외우는 속에 문법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겁니다. Good luck! ^>^ 

문11) 문법공부 어떻게 하나요? 

제가 알기로는 토플문법이랑 통대문법은 차이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통대 문법은 정통 문법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기초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문법 책을 볼려고 합니다.에를 들면 좀 유치하지만 맨투맨 같은 거죠.지금 제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네요. 급하니까 빨리 알려주세요 

답11) 토플문법과 통대문법? 

토플문법과 통대문법에는 전혀 차이가 없읍니다. 또, 그런 분류법도 없읍니다. 다만, 토플에서 다루는 문법이 문제풀이에 좀더 역점을 두고 있다면, 통대입시에 필요한 문법은 실제 영문독해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통대입시반과 다른 영어강좌들은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코 서로를 배척하지 않습니다. 문법이 너무 취약하면 먼저 문법수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고, 청취가 약하면 먼저 청취수업을 듣는 것도 좋겠죠. 

참고로, 좋는 문법책으로는 설명이나 문제풀이요령이 주를 이루는 책보다는, 실용예문이 많이 나와 있는 책을 추천합니다. 

12) 전치사문제를 극복하는 방법 

native speaker들은, 어린 꼬마들까지도, 전치사가 틀리지 않는 문장을 구사합니다. 평생 전치사에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왤까요? 

책으로 배운 것이 아니고, 평상시에 그렇게 쓰는 것을 듣고 읽어 왔기 때문입니다.우리도 그렇게 접근해야 합니다.정평있는 시사잡지의 한 page를 복사하신 후에 전치사를 다 지우고, 하루 후에 그 지운 곳에 맞는 전치사를 넣어 보세요.그런 식으로 연습을 하다보면, 저절로 전치사문제를 극복하시게 될 겁니다. 

문13) 시사영어를 들으며 단어의 부족함을 느낄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13) 단어의 부족함은 무엇보다도 영문기사를 많이 접하면서 메꿔 나가야 합니다. 

voca 22000, 혹은 word smart 만 단독으로 의존하다가는, 어려운 단어는 많이 아는데, 전체문맥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 영어불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문14) 시사 잡지나 신문을 한글로도 영문으로도 많이 보라고 하셨는데.. 
한글 신문도 보고 영문 신문도 보고..그리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뉴스위크를 영문판과 한글판을 사서 볼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비교를 하면서보면 좋을까요? 

답14) 먼저 영어판을 읽어 본문의 뜻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한국어번역판은 확인과 복습을 위해서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어판을 읽으면서 영어판의 어휘가 생각나지 않으면 제대로 영어판을 공부한 것이 아닙니다. 

문15) 안녕하세요.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는 수강생입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계약서등을 번역하는 일이 많은데요. 회계나 법령에 관련된 글등 잘 모르는 글을 읽으실떄 용어나 내용을 잘 모를경우에 어떤 사이트를 통해서 공부하시는지요? 

답15) 전문분야별로 해당사전이 있습니다. 
저도 한 때는 유럽덤핑조사단과 한국 회계법인 사이에서 통역을 할 때가 있었는데, 통역 준비 과정에서 회계에 관한 사전(영한혼용)을 구입해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더 나은 사전들이 나와 있을 겁니다. 
80년대 말에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전문번역가들의 집을 방문할 때면 각 분야별로 해당 사전과 관련서적들이 상당수 비치돼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문16) 코리아헤럴드로 Reading을 해도 되나? 

답16) 코리아헤럴드로 Reading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코리아헤럴드도 국내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이 외국기자가 쓴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분이 쓴 글 (특히, 사설) 가운데는 쓸데없이 길고, 구문이 복잡한 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글들을 닮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국내파가 본받아야 할 영어는 간결하고 분명한 문체입니다. 
외국인이 쓴 글들을 주로 읽고 모방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기사는 표현을 외우는 선에서 그치시고, 문장구성은 외국기사를 모방하는 선까지 가시기 바랍니다. 

문17) 단어 공부에 대해서 여쭈고 싶은게 있습니다. 

제가 어휘랑 문법이 많이 약하여 실력이 늘지 않고 있는데, 
특히 단어를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확실히 잡히지 않습니다. 

어려운 단어집을 단기간내에 외우고 그것을 반복한다 할지라도 
그많은 량을 계속 반복해서는 전혀 머리속에 남는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책이나 문장들과 같이 외운다해도 
효과는 있지만 다양한 단어들을 접할수는 없는 듯합니다. 

특히 갑자기 암기해야할 단어가 늘어가는 지금 
많은 량을 효과적으로 외울수 있는 공부법을 알고 싶습니다. 

답17) 지금은 양보다 질을 찾으세요. 

단어만을 따로 외우지 마시고, 늘 문장과 함께 외우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외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문제는 단시일내에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다양한 단어들은 평생 공부하면서 접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양은 나중에 저절로 해결됩니다. 
지금은 질을 찾으세요. 

문18) 공부방법이요... 

저는 따로 독해공부를 할때(TIME, NEWSWEEK, ECONOMIST) 제가 한 해석을 꼭 우리말로 적어보거든요. 웬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도 못했으면서도 이해한걸로 오해하고 넘어가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런데, 그게 너무 몸에 베어서인지 이제 우리말로 적어보지 않고 그냥 처음부터 쭉 읽고 독해를 하면 (기분이 그런건지 어떤건지) 이해가 잘 안돼요. 그러다가도 막상 우리말로 해석을 적어나가기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또 해석이 그런데로 되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엔 우리말로 해석을 적어보는건 그만 하고 한문장 한문장 눈으로 읽으면서 의미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건가 어떤가 걱정스럽습니다. 

답18) 단 한번 듣고, 단 한번만 읽고도 이해를 해야 한다. 

통대시험은 단 한번 듣고, 단 한번만 읽고도 이해를 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전체 문제의 수에 비해서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속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부방법을 과감히 바꾸셔야 합니다. 
한번 듣고, 한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하셔야 합니다. 

문19) Newsweek를 이용한 R/C 방법 좀 알려주세요. 

답19) Newsweek 를 이용한 5단계 R/C방법 

1.먼저 영문판을 사전없이 읽으면서, 반복되는 단어및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그으며, 속독으로 전체 줄거리를 파악한다. 
2.밑줄 친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고, 문맥에 알맞는 뜻을 고른 후, 전체 내용을 꼼꼼하게 짚어 가면서 이번에는 정독을 한다. 
3.유용한 어휘와 표현, 그리고 줄거리를 외운다. 
4.이 외운 어휘와 표현을 사용해서 전체 줄거리를 영영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5.한글판을 보면서 한영으로 문장구역(sight-translation)을 한다. 

문20) Newsweek 한글판과 영문판 기사대조 방법은? 

선생님께세 말씀하신대로 reading을 공부하려구 합니다. 
그래서 newsweek의 영문 사이트와 국문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어떤 글이 서로 같은 기사인지 match시키기가 어렵더라구요. 
아마도 영문판이 먼저 출판되어서 그러리라 예상은 하지만 같은 글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직 너무 많이 몰라 벌써 부터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네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금씩 출력해서 차츰 양을 늘려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기사를 발췌해서 공부를 해야 할지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어느 분야의 기사가 이해하기 쉽고 공부하기 쉬운지도 덤으로 가르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영문판 뉴스위크에서는 한글판처럼 지난 호를 어떻게 찾아볼 수 있나요? 

답20) Newsweek 한글판/영문판 match 

자세히 보면 Newsweek 한글판 상단에 SHOWTIME IN SALT LAKE 와 같은 영어판기사의 제목이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match시키면 됩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모든 글을 다 읽으려고 하지 말고,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영문판 뉴스위크의 archives는 유료서비스입니다 

(예) 
OLYMPICS 제 517호 2002.2.20 
SHOWTIME IN SALT LAKE 
로키 설원에 불꽃 튀는 드라마가 펼쳐지다 

문21) TIME지 공부는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사와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입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TIME지를 구독해왔는데, 좀 어려운 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요즘 보니까 TIME연구라고 해서 한, 영으로 나온 잡지가 있던데, 
이걸로 공부를 해도 효과가 있을까요? 
만약 효과가 있다면 어떤 공부방법을 택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답21) TIME지/TIME연구잡지 

TIME지를 혼자 보면서 어려움을 느낄 때는 
TIME연구잡지로 공부를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나름대로 해석을 하신 후에, 영한번역을 대조해 보시고 
서로 크게 다른 경우에는 해설을 자세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문22) 한글공부를 위해서는..? 

예전에 선생님이 말씀하신 한글표현공부를 하려고 하는데요, 
뉴스위크 말고 제가 교재로 삼을만한 한국 시사잡지는 없는지요. 
어떤 잡지는 너무 한문이 많고 run-on sentence가 많아 흐름이 어색한것도 많던데, 
적절한 한국말 표현과 어휘등을 배울 수 있는 잡지나 신문 추천부탁드립니다. 

한글 기사를 몇번 베껴쓰고 요약하는 연습할려구요. (<- 괜찮겠지요?) 
미련한거 같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해야지 나중에 이것을 가지고 refine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것과 그동안 받았던 hand-out 번역하고 분야별로 정리하려고요. 

답22) 한글표현에 도움이 되는 잡지 

우리말을 강화하기 위한 교재로는 "뉴스위크 (한국어판)"및 "시사저널"을 추천합니다. 
("시사저널"은 통대에서도 추천하는 잡지입니다.) 

한글 기사를 베껴쓰는 것 보다는 천천히 의미를 생각해가며 소리내어 읽고 
이를 요약발표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받았던 hand-out 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복습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문23) 시험시 독해순서는? 

선생님, 수업시간에 영어문장 해석을 할 때 
뒤에 있는것을 먼저 말하지 말고 
순서대로 직독직해를 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통대 시험에서 해석시험을 볼 때도 그렇게(직독직해로) 쓰는 것이 좋은가요? 

답23) 통대시험에서는 정식 번역문체로 가라 

직독직해 (문장구역/sight-translation)은 속독과 동시통역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번역에서는, 문장을 잘 다듬어서 형식적인 틀을 갖춰줘야 합니다. 
통대 2차 필기시험에서는 직독직해가 아닌 정식 번역문체로 가시기 바랍니다 

문24) 독해공부는 어떤방식으로? 

답24) 학습방법(박은숙) 

일단 정독을 해나가시면서 막히는 단어나 표현은 무조건 사전을 찾아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전을 찾는 횟수 만큼 영어 독해능력은 정비례로 늘어납니다. 영한 사전은 엣센스 최신 개정판이 좋으며 신조어나 어려운 단어를 찾을 때 좋습니다. 영영 사전은 쉬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자 할 때 찾아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어나 표현의 뜻을 확인했으면 문맥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어떤 뜻을 나타내는지 다시 확인하십시오. 같은 문단안에 있는 하나의 상황을 여러 어구를 사용해 다양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확인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접속사를 살펴서 다음에 어떤 말이 올지 미리 예측하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접속사가 순접인지 역접인지에 따라 앞에 나온 말을 반박할 수도있고 부가적인 설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쓴 사람과 같은 호흡으로 읽는 다는 생각을 해보십시오. 

마지막으로, 독해를 할 때는 항상 머리에서 그림을 그려보십시오. 글에서 설명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가되, 그림이 잘 안그려질 때는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십시오. 

문25) 이대 번역학과에 관심이 많은데요? 

답25) 이대 번역학에 대해(박은숙)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의 번역학과 curriculum에서는 문학번역 수업이 영한, 한영 각각 3학기씩 진행됩니다. 기술번역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문학번역 수업이 약간 줄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문학번역에 대한 트레이닝 만큼은 상당히 우수하다고 볼 수있습니다. 99년도에 첫 졸업생을 냈으며, 졸업생 가운데 두 분이 우리나라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소개하는 사업을 하는 문화재단에서 수상하여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번역집단 "유리"라는 번역팀이 결성되어 첫 작품을 내기도 했습니다. 저도 우연히 이 번역팀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마침 한겨레 21의 특집 기획기사와 작품의 주제가 맞아떨어져 매스컴에 타기도 했습니다. 

<특기사항> 

2003학년도 입학 시험에서 처음으로 번역학과 1차시험에서 LC가 제외되었습니다. 97년에는 통역학과 같은 1차 시험을 치렀고 98년에는 통역학과와 다른 1차시험을 치렀는데, 이때는 통역학과에 비해 LC량이 많이 줄고 대신 Reading의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2003년 시험에서 LC를 치르지 않았다고해서 2004년에도 LC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겠으나, 제 경험으로 봐도 그렇고 외대 통역대학원 시험에 비해 LC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외대 2차 번역과 이대 2차 번역의 차이> 
외대 2차 번역은 실제로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시험을 치렀던 98학년도의 경우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되었고 이대에 비해 양은 적고 시간도 적었습니다. 그러나.. 뭐 그렇게 후다닥 써야한다~는 느낌은 아닌 것으로 기억됩니다. 영한 번역 연습을 위해서는 실제 번역연습도 중요하지만, 동사+명사, 형용사+명사, 분사구문..등 단어를 짝을 지워 암기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대 2차 번역의 경우.. 외대에 비해 시간이 많습니다. 제가 시험을 치른 98학년도에 비해 최근에는 번역량에 비해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것은.. 시간을 충분히 주어 아직 번역 연습이 충분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주기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빠르게 번역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품질이 높게 번역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번역을 할 때는 문장의 형태를 단문으로 하느냐, 복문으로 하느냐.. If구문이냐 when구문이냐..와 같은 문장의 형태를 잘 잡는 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특정 용어를 아느냐 모르느냐 보다는 문장의 흐름이 중요한 것이지요. 따라서 영어 문장을 볼 때도 표현정리와 함께 문장의 틀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문26) 배경지식은? 

답26) 결론은 영어라고 봅니다.(박은숙) 

배경지식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쌓아놓은 배경지식이 적다고 해서 독서실에 들어가 경제서적이나 과학서적 탐독할 입장은 아니지요. 혹자는 경제지식을 쌓고 싶다면 경제신문을 지속적으로 훑으라고도 하고 IT에 대해 알려면 전자신문을 탐독하라고도 하는데요.. 역시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들려드리는 편이 가장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타임지를 꽤 오래 봤습니다. 글쎄.. 오래봤다기 보다는 일주일에 한 칼럼씩 번역하는 작업을 1년간 했고 2년 정도는 일주일에 2-3칼럼을 번역에 가까운 정도로 꼼꼼이 읽고 스터디를 했습니다. 모두 PC통신 동호회를 통해서였지요. 그러는 가운데 클린턴이 재선되는거 봤고,,닉슨영화가 개봉되기도 했고,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고, 다이아나 황태자비가 죽었지요. 음..이게 무슨 말이냐면.. 타임지를 몇년을 두고 주욱 보는 동안 정말로 다양한 사건을 TIME지를 통해 알아갔다는 거지요. 

배경지식은 하루 아침에 쌓아지지도 않고 1년 동안 쌓아지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통역대학원 준비를 하거나, 통역대학원에 다니면서 배경지식을 함께 쌓기는 어렵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어떠한 지식을 습득했을 때, 그 지식이 완전히 자기것이 되려면 수차례 듣고 또 듣고 해야합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대학까지 영문법을 공부해도 또 모르는게 영문법이듯이...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각종 영문기사는 온갖 경제기사로 가득했습니다. 이때 환율, 금리, 선물, 공매도, 주식 얘기를 정말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읽을 때는 잠꼬대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자꾸자꾸 읽다보면 어느새 '그런가부다..'하는 생각이 들게되고, 익숙해집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나라의 신문을 보고 경제기사를 접하면 '아하.. 이게 그거구나..'하게 되지요. 

배경지식을 쌓고 싶으시다면 독해에 목숨을 건 사람들끼리 만나 스터디그룹을 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독해에 대한 열정만 빼고 성별, 나이, 직업, 전공이 모두 다른 사람들끼리 모이면 가장 좋습니다. 현재의 영어실력보다는 사전을 후벼파가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공부할 의욕이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영어가 아직 덜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잡지를 딱 하나만 정해서 하나의 분야만 될 때까지 패(!!)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TIME지의 World로 정했다면 이것만 계속 패는겁니다. 읽힐 때까지!!! 그리고 경제지식이 급하다면 TIME의 Business만 붙들고 죽어라 팹니다. 이해 갈 때까지!!! 단, 이 작업은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내가 맞게 본건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스터디 그룹을 짜되 독해가 빠방한 리더가 1명정도.. 그에 준한 열성당원 2명 정도가 갖추어지면 최강의 스터디 그룹이 될 수 있지요. 

독해는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혼자서만 너무 파다보면, 틀린것을 자꾸 우기는 고집불통이 되기 싶습니다. 그리고 배경지식과 영어를 놓고 고민이 되신다면,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영어기사를 공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번역을 하고 싶은데 한국말이 딸린다고 생각되면 영어를 더욱 열심히 읽으라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숙제는 English니까요. 

문27) 독해시 부족한 어휘력은? 

혹시 수업시간에 모르는 단어를 사전을 통해 바로바로 찾는것이 나을까요? 
아님,,끝까지 유추해 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미리 모두 찾아가는게 나을까요? 
너무 어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답27) 5번 읽으십시요.(박은숙) 

처음 1번은 사전찾지 말고, 죽 눈으로 훑는 scanning입니다. 

두번째는 눈으로 읽으면서 사전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꼼꼼히 읽습니다. 저는 사전찾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전 찾는 것도 실력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하나의 단어에 많은 뜻이 있습니다. 문맥에 맞게 올바른 우리말 뜻을 선택하는 것도 실력이고.. 쉬운 단어로 알지만 사실은 색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도 실력입니다. 

세번째는 도대체 이해가지 않는 부분에 줄을 그으면서 역시 꼼꼼히 읽습니다. 그리고나서 article을 덮어두고 며칠을 지내십시오. 

그다음 수업듣기 이틀전에 다시 한번 정독합니다. 그리고 수업이 있는 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정독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aritlce을 들고 낑낑댈 때는 이해가지 않던 것이.. 며칠 후에 우연히 읽었을 때 너무도 쉽게 풀리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번역을 할 때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다루는 기사가 4개.. 하루에 약 2,000-25,00단어를 다룰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article을 이렇게 5번씩 훑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 방법 밖에는 없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석달만 하시면.. 실제로 실력이 늡니다. 자신이 알아보고 강사가 알아보고 다른 수강생들이 알아볼 것입니다. 

문28) 번역학과에 대해 질문해도 될까요? 

번역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하는지 그리고 리스닝에 대해서도 따로 공부를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답28) 답변입니다.(박은숙) 

Q:번역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하는지? 

A:합격가능한 실력을 물으시는 것이겠는데요.. 어떻게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물론 이해하시겠지요. 영문잡지를 예로 들면, 사전없이 scanning하더라도 main idea가 잡히는 정도는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음.. toeic으로는 950정도.. toefl로는 600을 넘는정도라면 어떨까요. 물론 따로 토익이나 토플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고사만 1-2번 풀어보고 얻은 점수여야 합니다. 
영문잡지를 아주 꼼꼼하게 6개월 이상은 읽었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지 않고서도 시험에 붙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영어 문법에 자신이 있고 신문을 꾸준히 읽어서 배경지식이 많이 쌓여있다면 독해 실력이 상당히 빨리 늘어납니다. 그렇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시작하신다면 좀더 긴장해서 공부하셔야 겠지요. 

Q: 리스닝에 대해서도 따로 공부를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설령 리스닝이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LC는 매일 하셔야합니다. LC는 사실 육체적으로 힘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독해 1시간과 LC1시간은 비교가 되지 않는 집중력을 요구하죠. 그러나 그만큼 얻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dailyenglish.com을 적극 추천합니다. 무료 사이트로 ap news 청취에 아주 좋습니다. pbs도 있구요. pbs를 들으면서 shadowing을 해도 좋구요. LC는 많이는 하지 않더라도 조금씩은 매일 하시기 바랍니다. 

문29) 번역반에서도 통역 수업을? 

번역과 커리큘럼을 보니 2학년부터 실무통역이라고 통역수업이 있던데요... 번역과에 통역수업이라....... 전에 재학생/졸업생란에 번역과 선배님이 쓰신 글을 읽었었는데 거기서는 번역과에 통역 수업이 없다고 들었었거든요.... 최근에 생긴 과목인가요? 통역과와 비교해서 수준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되면 리스닝 연습도 많이 해 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29) 답변입니다.(박은숙) 

Q: 번역과 커리큘럼을 보니 2학년부터 실무통역 수업이 있는데 통역과와 비교한 수준은? 

A: 번역과에서 실무통역 수업을 하는 것은 순전히 졸업생들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부처가 아닌 민간기업의 경우 순전히 번역만하는 상근번역사를 두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상근 통역사를 고용하는데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업부의 80%이상이 번역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라고 해서 한두달간의 집중 번역작업이 있는데, 대부분은 번역이지만 10-20%를 통역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학하기 전에는 통역연습을 하다가 번역과에서 공부하면서 전혀 통역연습을 안하고.. LC도 전혀 안하면.. 쉬운 통역도 버거워질 수 있습니다. 

수준은 통역과와 비교가 안되지요.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먼저 한한요약부터 시작하신다고 들었구요.. 가벼운 순차까지는 하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학교에 다닐 때는 public speech를 했습니다. 통역과와 함께 듣는 수업에서 presentation하는 수업이 있었거든요. 아주 어렵지 않은 수준의 통역연습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현장에서 번역을 하다보면, 통역만큼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채팅하는 속도로 빨리 번역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번역의 경우, 속도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Q: LC공부를 해야 하는가? 
A: 답은 YES!!!입니다. 원래 translator는 interpreter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듣는 정보는 읽는 정보에 비해 매우 효율적입니다. ap news 5분에 담겨있는 정보는 A4 1페이지를 가득채웁니다. 청취실력이 좋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다 빨리 많은 input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출판사에서 펴내는 번역도서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LC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보충설명입니다. 
이대 번역과의 번역 커리큘럼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문학번역은 출판사에서 번역도서를 펴내는 것을 말하고 실무번역은 그 외의 모든 종류의 번역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기업이나 정부부처의 문서를 번역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번역하는 미디어 번역도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문학번역의 측면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실무번역을 원하는 학생도 많아져서 통역수업까지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문30) 에세이 준비를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답30) 틀을 잡는 것부터 해야합니다.(박은숙) 

엣세이 쓰기는 저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긴 한데요.. 무작정 쓰기 보다는 엣세이 쓰기 틀을 잡는 것부터 해야합니다. 말하자면, 서론, 본론, 결론을 쓸 때 문장의 구조 있죠? 서론을 시작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라던가.. topic을 쓴 다음에 suppporting idea를 첨가하는 방법이라든가.. 그런 것을 공부하시고.. 영문잡지를 보실 때 main idea는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시험볼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딱 생각이 나거든요. 그리고 article을 보실 때, 나는 찬성인가 반대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머릿속으로라도 따져보는 습관을 기르시구요. 

문31) 번역학과 진로? 

저는 실재 번역학과를 졸업했을 경우의 진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통역과 번역을 둘 다 해야만 시장에서 더 유리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통역에 비해 번역시장이 더 유망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서 선생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물론 개인의 적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고려는 여기서 제외하셨으면 합니다) 
앞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보통 회사에서 상근 번역사만을 모집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통역과 번역을 모두 할수 있는 사람(비록 번역작업이 훨씬 많다고 할지라도)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을텐데요, 이 경우 번역과를 졸업해도 별 상관없는지 궁금합니다. 
비록 통역을 조금 다룬다고는 하지만 번역과의 커리큘럼이 번역중심으로 짜 있는 상태에서 타통대생에 비해 번역과를 나올 경우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어떤식으로 활동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답31) 적성이 가장 중요한 차이라고 봅니다.(박은숙) 

적성은 일단 접어두고, 일의 경제성에 중점을 두어 질문을 하셨는데요 통역과와 번역과를 두고 고민이 되신다면 가장 먼저 적성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제가 볼 때 분명히 다르고, 사람들에 대한 느낌도 달랐구요. 

상근으로 일하고 싶으시다면 통역과가 유리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번역과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번역의 품질이 중요하게 생각될 때 입니다. 즉, 정부부처의 장의 연설문이나 공식서한과 같이 여러 차례 직급을 거쳐서 결재를 받아야하는 경우는 영문 번역이 원문에 충실하게 되어야 하죠. 이럴 때 번역과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번역이나 출판 번역같은 경우에도 번역과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freelancer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는 통역과냐 번역과냐의 차이가 아니라, 어떻게 연이 닿아서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느냐가 중요하죠.. 

졸업생 활동 현황은.. 제 선배와 제 동기의 경우.. 정부부처, 출판번역, 미디어번역, 기업체 근무, freelancer로 하는 실무번역 등이 있습니다. 

32) idea잡는 연습(박은숙) 

article을 읽을 때 읽어도 무슨 말인지 정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그렇기도 하지만, 각 문장이 서로 연결이 되어 어떤 개념을 나타내는 데 그 개념이 떠오르지 않아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별거는 아니구요, 한 문단을 읽고나면 여백에 자신이 이해한 main idea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적는 버릇을 들여보십시오. 이게 습관이 되면, article을 읽을 때 idea 중심으로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문33) 책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독해에 도움 될 만한 책이 있으면 좀 추천해주세요... 
아님...사이트라도... 
한글 스크립트가 없으면 독해를 하고 난 후 좀 걱정이 됩니다. 맞게 한 것인지 그리고 어색하지 않은지..등등 
시작한 지 얼마 안됐거든요... 

그리고 어휘에 관한 문제인데요...그냥 독해공부하면서 나오는 어휘들만 하기엔 너무 부족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 길은 먼데 갈팡질팡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독해,문법,어휘에 관해 추천해 주실 책등이 있다면 추천부탁드려요... 

답33) 답변입니다.(박은숙) 

Q: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신이 없어서 우리말 독해가 필요하시다면... 

A: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영한대조 책을 보시는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영한 대조 책에 나와있는 번역이 잘된 책은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리더스다이제스트'영한대조판 있죠? 이건 번역 선생님도 우리말 번역이 좋다고 말씀하셨었거든요. 이걸 한번 보시면 어떨까요? 리더스다이제스트라서 너무 쉽다고 말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참 좋습니다. 영어가 아주 깔끔하구요, 자꾸 읽으면 좀 진부한 얘기들이 주종을 이루기는 해도, 시사적인 것도 종종 나오구요.. 표현이 쉬워서 써먹기도 좋지요. 아직 독해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쉬운 책으로 자신감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제가 님처럼 독해에 자신이 없는 분을 고려한 것이 스터디 그룹입니다. 따로 책을 보시기 보다는 스터디 그룹에 참석하시면 어떨까요? 보통 수업때 보다는 훨씬 차근차근 세세하게 공부하게 될 겁니다. 

Q: 어휘를 위한 책을 따로 본다면? 
A: 어휘가 약할 때는.. 책 한권을 한 두달에 팍 끝내가지고, 한꺼번에 어휘문제좀 샥~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실 겁니다. 그러나... 당장에 토플점수나 GRE점수를 따야하는 상황이 아니시라면, 그러지 마세요. 단어만 달달 암기해봐야 아무 짝에도 쓸 데 없거든요. 지금하시는 대로 잡지보시면서 일일히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도 정 갑갑하시면 Word Power Made Easy를 한번 사보세요. 이거는 paperback 대중 소설의 크기와 두께인데요.. 단어를 어원별로 정리했고, 반복해서 문제를 푸는 식이기 때문에 전철이나 버스에서 반복해서 읽으시기 좋다고 봐요. 그러나 절대로 따로 시간내서 단어책 달달 외우지는 마시구요. 

Q: 갈 길은 먼데 갈팡질팡 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A: 공부는 원래 갈팡질팡입니다. 다만, 정도(=바른길)만 가시면 되죠. 매일 LC하시고, 단어 열심히 찾아서 꼼꼼하게 읽으시고, idea정리하시고.. 이렇게만 계속 하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실력이 upgrade되어있음을 알게 되지요. 

Q: 독해,문법,어휘에 관해 추천해 주실 책등이 있다면 추천부탁드려요... 
A: 다른 거는 필요없구요, 문법이 많이 약하시다면 Grammar in Use를 추천합니다. aladin에서 주문해도 되구, 교보문고 외국서적 코너에서 사도 되구요. 이거는 해답이 따로 떼어져 있으니, 그것두 사셔야 되요. 
제가 정부기관에서 일할 때, 어느 공무원 분이 이 책을 사서 소리내서 읽으면서 외우니까 좋다고 하시더군요. 이 문법책은 정말 문법 설명을 잘해놓았구요, 예문도 좋습니다. 

34) 영영사전이 필요한 이유(박은숙) 

영어선생님들은 영영사전을 꼭 보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런 소리 들었었구요. 그러나.. 영어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는 영영사전의 영어해설이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뜻이 확 들어오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좌우지간 이런저런 핑계로 기냥 영한사전만 보게되지요. 

그나마 영한사전이나마 열심히 보면 다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전을 찾는 것은, 자기가 단어에 약한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중고등학교때 배운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 것을 상당히 꺼립니다.

그러나... 언어는 생명체와 같이 변합니다. 더구나 영어는 우리나라 말이 아닙니다. 단어 하나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그 무수히 많은 용례를 우리가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특히 영영사전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은 말을 할 때.. 각자의 입장에서 말을 합니다. 한 사람에게는 불리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유리한 일이 될 수 있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정확히 보려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합니다. 영한 사전에는 이 '양쪽의 의견'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영사전은 그 단어를 말하는 사람의 입장.. 심리상태가 들어가있습니다. 즉, 우리말로 옮기면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거지요. 

영영사전도 참 많습니다. 어느날 맘먹고 교보문고가서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해서 낑낑대고 사와서는 책장에 장식하지 마시고.. 일단 딱 한권만 사세요. 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입니다. 재작년인가에는 표제어가 더 많은 Advanced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뭐 그걸 사셔도 좋겠지요. 이걸 사서 마르고 닳도록 찾아보십시오. 

사전만 잘봐도 영어공부 많이 됩니다. 

문35) 통역과 번역의 결정 기준? 

통번역대 준비중이구요, 번역대학원 준비를 하더라도 듣기를 공부하라고 하시는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통대 준비반에 다닐때는 ap나 pbs, cnn등을 자료로 썼는데 양이 그렇게 많아서 개인적으로도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요, 선생님은 어떻게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통역과 번역중 공부하면서 결정하려고 하는데 어떤점이 그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실력과 적성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맞나요?) 아직 좀 막연한 생각이 들고요, 선생님께서는 왜 번역을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변이 가능하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답35) 통역이냐 번역이냐 이 것이 문제로다.(박은숙) 

Q: 번역과 준비생으로서 LC공부 방법은? 
A: 번역과로 목표를 잡으셨다면 LC공부에 대한 부담은 통역과 준비생보다 훨씬 덜하지요. 그러나 제가 시험을 봤던 년도의 전년도에는 1차 시험이 통역과와 번역과가 같았기 때문에, 1차 통과를 위해서라도 LC는 계속 해야했습니다. 통대입시반에 다니면서 다른 학생들처럼 CNN을 녹음해서 받아쓰기해서 외우다시피 해가지고 다시 뱉어내는 연습도 해야했구요. 그런데 지금은 LC비중이 줄은 것이 분명하니까 그렇게까진 안하셔도 될거 같구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음성자료(테이프 or MP3 file)를 찍찍이에 담아 안들리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겁니다. TV의 CNN을 녹화해서 녹음해서 테잎에 받아도 좋긴한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그러니까 dailyenglish.com 같은데 가셔서 ap, pbs, 등을 자기 수준에 맞게 선택하셔서 다운로드 받으신다음 스크립트도 다운로드 받구요.. 이 fie을 그대로 찍찍이에 녹음하면 됩니다. 컴퓨터 스피커로 소리가 들리듯이 file이 그대로 찍찍이에 녹음이 됩니다.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찍찍이계의 '명품'이 있습니다. 
Sony TCM-900입니다. 이것은 IC Repeat기능과 우리가 말하는 찍찍이(Cue기능)가 모두 됩니다. 물론 녹음도 되구요. LC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면, 하나의 문장이나 어구 전체가 안들리는 것이 아니라, 짧은 음절의 단어 하나가 걸리는데요.. 이 제품은 반복을 지정하는 시간이 아주 짧게까지 가능하고 반복버튼을 누르는 순간 반복이 되기 때문에 반복 기능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가 있지요. 가장 큰 장점은 버튼으로 반복이 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LC할 때도 찍찍이 특유의 "찌지직~'소리가 전혀 안나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얌전히 듣기만 할 때는 도서관에서도 청취공부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인터넷에서는 17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제가 구입한 곳에서는 품절이 됬는지 안팔고 다른 데서만 파는군요. 테크노마트에 가시면 20만원은 달라고 할 건데.. 잘 한번 흥정해보시구요. 인터넷에서 사실 때는, 쇼핑몰의 게시판을 잘 살피셔서 거래가 활발한지를 확인하고 구입하셔야하는 거는 아시지요? 그리고 매뉴얼이 일본어라는 단점도 있네요. 

Q: 통역과 번역중 결정 기준은? 
A: 말씀하신대로 실력과 적성입니다. 번역의 능력과 통역의 능력을 비교했을 때, 둘 중의 훨씬 잘하는 게 있다면..그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겠죠. 그리고 번역과 통역 중 더 끌리는게 있다면 그것으로 선택하는 거죠.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는것이죠. 통역은 일단 남앞에 서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단 사람을 봐야만 가능한 게 통역이겠지요. 따라서 사람과 잘 어울리는 성격도 있어야하겠고, 처음보는 사람, 나이 많은 사람, 좀 유명한 사람, 직책이 높은 사람과도 당당하게 eye contact할 수 있어야겠구요.. 수줍음이 많으면 곤란하겠죠? 당연히 public speech능력이 있어야겠죠. 여러 사람앞에서 또박또박 말을 잘 해야하구.. 그리고 개인 사정도 약간은 작용하는 것 같애요. 특별히 어느 한쪽이 끌리지 않을 경우, 자신의 상황 (예를 들면,나이 등..)을 고려해서 한쪽을 택하는 경우도 있구요. 번역과는 통역과에 비해서 평균 나이는 약간 높지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뒤늦게 영어공부를 시작하면 언어의 순발력은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분명히 40대의 아주머니께서 통역과에 다니시는 걸 봤었으니까, 이 것도 순전히 개인차라고 해야겠지요? 

아! 그런데 쓰다보니 통역사의 적성만 쓰고 번역사의 적성은 안 썼군요.... 
번역하는 사람들은 좀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웬만큼 힘들어서는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않고 일단은 될때까지는 자기가 끝까지 물고늘어져서 해결을 보려는 성격도 있죠. 단어 하나 가지고 한참을 고민했다가.. 맘에 안 들면 다시 보고 그러기도 합니다. 실제로 번역숙제를 낸다음에 잠자리에 들어서 가만히 생각하다가.. 뭔가 번뜩 생각나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컴퓨터를 켠 적도 있죠. 그리고 혼자 일하는 것을 즐기구요. 실제로 번역과 학생들과 통역과 학생들이 같은 강의실에 있으면 마치 서로 다른 구획에 있는 것처럼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통역과 학생들은 역시 말을 많이 하구..(직업정신이겠죠?) 번역과 학생들은 각자 자기자리에서 뭔가를 읽거나 생각하거나 끄적거리거나.. 글쎄요.. 지금은 두 학과 학생들의 특성이 좀 애매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쨋든 저는 그렇게 느꼈었지요. 

Q: 제가 번역과를 선택한 이유? 
A: 저는 실력과 적성과 개인상황을 모두 고려했을 때 번역으로 결론이 났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렇게 밀고나갔었습니다. 학원에서 통대공부를 하기전에 이미 번역연습을 친구들과 많이 좀 해봤었구요, 나이도 있었고 뒤늦게 LC와 Speaking연습을 시작했었구요 통대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 번역때문이기도 했었구요. 

그럼, 도움이 좀 되었나요?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까 일단 공부부터 열심히 하시고 하반기 때 가서 고민을 좀더 하셔도 늦지는 않습니다. LC공부를 하는 것은 영작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요. 

36) Economist를 읽을 때...(박은숙) 

시사잡지들을 많이 보시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것은 Economist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국 영어라 그런 점은 차치하고라도, Economist는 경제전문지답게 경제기사를 다룰 때는 상당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제기사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다른 잡지에 비해 꽤 깊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길이가 긴 기사보다는 짧은 기사에 눈이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짧은 기사가 긴 기사만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Economist Focus같은 칼럼은 다른 경제기사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웬만한 배경지식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요. 그럼, 어떻게 할것인가... 

Economist를 구독하는 분이나, 아니면 온라인 버전만 보시는 분들은 웹사이트에서 기사를 보실 때, 종종 ( see article)이라는 표현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관련 기사를 클릭해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지요. 그러면, 해당 기사 읽기도 벅찬데 또 다른 기사를 보기 싫어서 그냥 넘기게 됩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링크된 관련기사를 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Economist는 Special Report라는 섹션이 있습니다. 이 기사들은 주로 내용이 길며 많은 배경지식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글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전후 맥락에 대한 소개가 많이 되어이고 필자가 자신이 아는 많은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짧은 글로 축약한 것 보다 이해가 쉽습니다. 

Economist 기사는 하루에 한 개만 잘 소화해도 많이 남습니다. 매주 나오는 Special Report를 챙겨두시면 두고두고 많이 써먹을 수 있습니다. 내용이 다른 기사보다 2배가 될 수 있지만 짧은 기사로 낑낑대는 것 보다는 더 낫습니다. 

37) 이대번역과...(박은숙) 

Q: 이대 번역대학원 시험을 보니 1차에는 에세이가 나왔더군요... 
A: 1차에서 에세이를 보던, 2차에서 보던 에세이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번역과라면 번역과 함께 자기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능력이 꼭 필요하니까요. 에세이 쓰는 방법은 아직은 익힐 단계가 아니라고 보구요. 왜냐면 아직은 영어로 글쓰는 훈련 보다는 쓰기 위해 여러 구문과 표현을 익혀야할 단계라고 봅니다. 그리고 에세이를 쓰게되면 글의 틀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요. 

Q: 한영번역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지도 가르쳐주세요... 
A: 한영 번역이든, 에세이든 일단 영어로 쓰려면 머리 속에 영어가 들어가 있어야하죠. input이 꽤 많이 있어야 그 중에 극히 일부만 output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막상 영어로 글을 쓰다보면, 내가 알고 있던 그 많은(?) 영어문장이 다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거든요. 그것은 input이 적어서기도 하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가 아직은 명확하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말을 하려면 많이 들어야하듯이 쓰려면 아주 많이 읽어야합니다. 한영번역과 에세이는 같이 시작하면 된다고 보구요.. 아직은 읽는 단계입니다. 한영번역 연습을 하면서 표현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영번역을 시작하면 자기가 알고 있는 표현을 활용하는 단계지요. 

Q: 수업시간에 영한 번역 연습을 하는지.. 
A: 수업시간에는 번역 연습은 일체 없습니다. 지금은 단어 하나하나의 속 뜻까지 파가면서 아주 꼼꼼하게 읽는 방식으로 수업합니다. 학생들이 철저히 예습을 해오시고, 제가 해석을하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해석한 것과 제가 해석한 것을 대조하며, 이해가 가지 않을때 재차 질문을 하시고 또는 다른 의견이 있을때도 질문을 하시지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기 20-30분 전에 강의에서 다루었던 구문과 표현을 정리해서 입으로 말하면서 익히는 연습을 합니다. 이 과정은 앞으로 한영번역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지요. 

Q: 번역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어떤 수업을 어떤 단계로 밟아가는 것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인지 알고 싶습니다. 
A: 번역대학원의 합격은 오로지 한영번역, 영한번역, 에세이에 달려있으므로 준비 단계를 말씀드린다면.. 
영문독해 많이 하기와 영한,한영번역 연습하기로 크게 구분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input은 배경지식에 대한 input이 아니고 영어문장이 머릿속에 많이 들어가서 나름대로의 영어구문이 형성이 되어야한다는 뜻입니다. 번역을 할 때는 원문에 있는 것만 번역하기 때문에 배경지식 보다는 원문을 영어로 옮길 때 적절한 구문을 적용해서 올바른 문법을 사용하고 표현을 사용해서 옮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통역과든, 번역과든 입시공부하는 학생가운데 학원의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입시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없을 것입니다. 합격수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업에서 다루는 영문외에 혼자서 굉장히 많이 읽습니다. 시사주간지 하나 쯤은 정기구독해서 거의 모든 부분을 읽고있지요. 이 것은 번역과 뿐 아니라 통역과 준비를 하는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 수업이 하루에 3시간 이지만, 그것 복습하는데 몇시간.. 따로 LC공부하는데 몇시간.. 따로 독해하는데 몇시간.. 실제로 잠자고 밥먹는 시간 빼고 전부 공부해야 합격하는게 통역대학원이지요. 물론, 안그랬다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요.. 그건 개인의 복(?)이라고 봐야겠죠. 

번역과를 지원하시기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번역할 때는 별의별 문장을 다 만납니다. 번역의 스펙트럼은 거의 무한대라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굉장히 잘 씌여진 영문시사주간지라면 독해차원에서는 거의 막힘이 없어야만 정말 희한하게 쓰여진 영문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해공부가 번역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독해가 안되어있으면 번역이 아닌 소설을 씁니다. 청취가 안되면 통역이 아닌 거짓말을 하게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물론 제대로된 독해와 번역은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또다른 차원의 공부를 하게되지만, 제대로된 공부를 하기 위한 연습이 입시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간을 얼마를 잡고 공부하느냐는 순전히 개인차입니다. 저는 학원에서 2-3달 공부하고 저희과 온 사람도 봤고 2번이나 시험봤는데 2번 다 1차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봤습니다. 전자는 비영문과생.. 후자는 영문과생이었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실력있는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이지 얼마동안의 기간이냐는 전혀 상관이없습니다. 

38) 망설이는 분들께... (박은숙) 

첫 수업을 하면서 수강생들께 수강목적을 여쭈어 보면서, 통역대학원 입시를 위해서냐고 물었을 때, 세모로 답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즉, 확신있게 '예'라고 대답하기에는 스스로의 실력도 불안하고 과연 합격할 수 있겠느냐도 자신없고, 또 끝까지 이 공부를 할 것이냐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어서 그렇게 답하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분들께 저는 과감하게 '커밍아웃'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스터디와 수업을 하면서 한 얘기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선언을 하고나면, 남들은 그에 따르는 행동을 하도록 기대합니다. 따라서 그 선언을 한 사람은 그 기대에 부합하는 생활을 해야하는 부담이 따르지요. 스스로 '통대준비생'이라는 딱지를 붙이기를 주저하는 분은.. 그런 부담이 버거워서라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 통대준비는 인생에서 적지않은 무게를 갖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으로 시간상으로 그리고 개인의 노력에서도 결코 적지않은 희생이 필요하고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그 희생을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만큼 그 희생에 대한 마음이 준비가 꽤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주저하는 이유가, 노력이 부담스러워서..라면 빨리 결정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통대준비생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생활패턴을 그렇게 맞추든가 (사교모임 줄이기, 우리나라 TV안보고 AFKN이나 CNN듣기 등..) 아예 통대입시는 포기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취미삼아 하던가...현재의 실력이 부족해서라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직장에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실력이 부족하면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하면 될 것이고 직장에 다녀야 한다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동원에서 공부하면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실력'이 아니라, '나의 의지'입니다. 공부하기 보다 쉬운 나이에 주저하다가 뒤늦게 찔끔 공부했다가.. 또 한참 후에 어느날 갑자기 '늦바람'이 부는 식의 공부는 참으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뒤늦게 '늦바람'이 나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참으로 후회가 많습니다. 좀더 어렸을 때 했으면 지금은 더 좋은 실력을 갖추었을텐데..하는 후회가.. 조금 과장하면 뼈에 사무친다고 할까요.... 

게시판에 보면, 졸업후 과연 돈을 잘 벌 수 있을까..라는 뉘앙스의 질문이 종종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입장에서 금전적인 보상은 중요한 문제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얼마전까지는 출세길이 보장되던 사법시험이나 CPA에 합격하고도 마음 졸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하지요. 그런 마당에 통역대학원 졸업했다는 것만으로 인생길이 환해져야 한다고 믿는다면.. 좀 지나친 발상이 아닌가 싶네요. 다만.. 하나의 외국어를 어느정도 잘한다는 것은 중요한 지적인 무기가 되는 것이고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을 때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것이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춤으로써 어떤 조직에 들어가더라도 남의 눈치 덜 보면서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졌을 때도 정년이 따로없이 끊임없이 일할 수 있는 것도 적지않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나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욕심이 작은가요? 

공부하실 때, 자만심은 금물이지만 자신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더군요. 남보기에도 좋고, 스스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할 때는 그렇게 마음 먹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저도 그렇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고민이 많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으로 남기는 글입니다. 

39) Reading에서 Writing까지 가기(박은숙) 

영문기사를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단어만 암기하거나, 거기서 좀더 발전하면 idiom을 암기하고, 거기서 좀더 발전하면 key word까지 정리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좀더 욕심을 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독해를 하면서 한영번역 실력을 기르려는 계획이라면 표현정리와 구문파악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서 writing을 하려면 약간의 노력이 더 필요하지요. 

쉽게 설명하기위해 affirmative action로 에세이를 쓴다고 가정해보지요. 일단은 California's Proposition 209이 생각나겠지요. 이 것을 소재로 삼아 affirmative action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언급합니다. 그러다가 막상 자신이 쓰고 싶은 쪽은 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찬성하는 쪽이라고 생각해보지요. 그렇다면 social equality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겠지요. 그리고 educaiton은 social equality을 위한 building block이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합니다. 

영문기사를 읽을 때.. 특히 사회적으로 찬반논란이 있을만한 기사를 읽을 때는 필자의 주장.. 결론을 정리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필자의 주장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혹시 반대한다 하더라도, 반대입장에 반박할 근거로서 정리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모든 문장을 암기하거나 적어둘 필요는 없습니다. 필자의 주장이 농축되어 들어있는 문단 하나면 충분할 것이고, 여기에다가 자신의 주장을 간결하게 표현해줄 몇가지 key word도 함께 표시해두는거지요. 

writing시험에 대비할때, 시험에 출제될 만한 모든 문제를 미리 읽어볼 것이라.. 생각하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글을 읽으면서 필자가 주장을 펼쳐가는 과정을 꾸준히 체크하는 연습을 한다면, 거기에 주요 잇슈에 대한 핵심 주장을 정리해둔다면 전혀 다른 잇슈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신문사설을 보고 논술준비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장을 한줄한줄 우리말로 해독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이 앞으로 영어로 글을 쓰게될 것에 대비하는 active reading방법을 택해서 적극적으로 읽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40) 영문잡지를 볼때 참고할 만한 사항(박은숙) 

영문잡지로 독해공부를 할때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문단 속에 답이있다. 
2. supporting details와 main idea 
3. 강조어와 접속사 
4. 쉬운 잡지냐? 어려운 잡지냐? 

1. 문단 속에 답이있다. 
문장을 읽어가다가 갑자기 한 문장에서 꽉 막힐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문장의 모든 단어와 관용어를 사전에서 확인하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면 문단의 전체 맥락을 살핍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을 제외한 나머지 문단 내용을 논리적으로 연결시켜봅니다. 그러면 이해되지 않는 문장의 역할이 보다 분명해지고 풀리지 않던 부분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씌여진 글은 같은 문단 속의 내용을 서로 논리적으로 연결시켜서 일관성있게 하나의 주제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모든 문장은 문단의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간 추상적으로 비유하듯이 써놓은 어구가 있으면, 이 것이 본래 나타내는 구체적인 표현.. 즉 비유에 대응하는 원래 개념이 무엇인지도 문단 속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supporting details와 main idea 
문단의 앞이나 뒤에 main idea를 써놓고, 가운데 부분에는 이 idea를 support하는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합니다. 통계수치가 되기도 하고 다른 국가의 예를 들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필자가 이 증거자료를 제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무역흑자가 많다는 예를 들었을 때, 이 것이 일본의 무역흑자가 많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중국의 무역흑자가 생각보다는 적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인지 간파해야하는 것이지요. 소위 detail에 얽매여 idea를 못잡는 것은 이를 두고 말한다고 볼 수 있지요. 

3. 강조어와 접속사 
문단을 시작할 때 나오는 강조어나 접속사를 유심히 보면, 필자가 전개하려는 주장의 의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But, However로 시작된다면 당연히 뒤집는 말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각 문장의 강조어.. 예를 들면 even같은 것도 유심히 살펴보면 문장의 뜻을 보다 명확히하는 좋은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씌여진 글이라면, 처음에는 해당 article을 쓰게된 동기가 짤막하게 소개될 것이고, 해당 주제에 대한 일반론적인 주장들 (필자의 의견과 반대될 수도 있음)을 언급한 다음, 본격적으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지요. 이때 필자는 남들의 주장을 다시 언급할 수도 있는데, 이 주장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경우, 뒤집는 주장을 하고 반드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것입니다. 이렇게 article은 여러번의 idea의 반전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idea의 반전이 많이 일어나는 글일 수록 복잡하고 이해가 어렵지요. 강조어와 접속사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글을 읽게 되면 이러한 idea의 반전에서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필자의 주장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접속사와 강조어는 필자의 주장을 나타내는 '깜빡이'이자, 독자에게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지요. 

4. 쉬운 잡지/어려운 잡지 
간단히 말해 어려운 잡지에서는 일반적인 내용을 읽고 전문적인 내용은 쉬운 잡지에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야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경제나 기술 쪽은 BusinessWeek쪽이 Economist보다는 이해가 편합니다. 영어가 쉽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Writing을 위해서는 쉬운 잡지.. Reading을 위해서는 어려운 잡지라는 것도 염두에 두시구요. 

문41) 듣기 방법 중.. KBS우리말 영어뉴스를 참고하라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근데..script은 있는데..듣기 실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더라구요.. 
듣고 영한, 한영으로 한 번씩 바꿔보고 주요표현도 암기하고..그렬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답변부탁드립니다.. 

답41) 청취 교재로 삼기엔 약간 부적절한 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박은숙) 

KBS영어뉴스로 검색해보면 http://world.kbs.co.kr/ 웹사이트가 나오는군요. 클릭하면 한국관련 영어뉴스가 나오기는 하네요. 

컴퓨터에서 들으시려는 것 같은데요, 일단 음성파일을 들으시려면 rm 파일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설치되어있어야 하는데.. realplayer 라고 검색하면 인터넷 사이트가 뜹니다. 거기서 실행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해보시지요... 

그런데 KBS영어뉴스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영어청취와 독해력이 갖춰져있어야한다는 것은 잘 아시지요? 1차 시험 경쟁율이 10:1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kbs영어뉴스는 일단 발음이 너무 명확하고 말도 느리고 내용도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것들이라서 청취 교재로 삼기엔 약간 부적절한 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청취 웹사이트는 많은데요.. 제가 아는 곳은 www.dailyenglish.com 이 있구요..http://free.neungyule.com/ 을 권하는 분도 계시고 http://www.listenfree.pe.kr/ 을 권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루 종일 영어뉴스가 나오는 웹사이트도 있습니다 http://www.wtop2.com/index.php?nid=6 은 federal news radio인데 중간중간 apnews도 나오고 그럽니다. 

이 밖에 TV에서 영어방송을 봐도 좋겠지요. 

문42) 지금 토플이랑 편입을 준비중인 학생인데요 

제가 시사적인 글을 좋아해서 선생님 수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편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토플이나 고시수준의 글들을 봐야 하는데 
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제게 지금 필요한건 
어떤 글이라도 올바르고 정확히 독해하는거와 풍부한 어휘력이거든요^^ 
시사적인 글들만 많이 접하게되면 그 글들외에 것들은 실력이 늘지 않을까봐 걱정도 되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세요? 궁금합니다.^^ 

답42) 어떤 글이라도 올바르게 이해합시다.(박은숙) 

질문하신 내용 중에 "어떤 글이라도 올바르고 정확히 독해하는거와 풍부한 어휘력"이란 문구가 마음에 드네요. 편입을 계획중이라고 하셨는데, 편입영어 지문의 독해 수준을 제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제 생각에 국내 각 학원의 영어강사들 중 가장 수준 높은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이 바로 통대 출신 강사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통대 영어는 '찍기'도 통하지 않으며 '예상문제'도 통하지 않는 영어지요. 말하자면 저인망으로 물고기를 훑어내듯이 영어를 바닥부터 훑어서 통째로 공부해야 제대로 시험에 붙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학, 고시, 취업, 고급영어, 편입등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영어공부하는 분들이 통대준비반에서 공부를 하시지요. 음.. 제 수업에도 MBA유학,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분들이 함께 들으십니다. 그리고 시사잡지는 독해공부를 하는 starting point입니다. 왜냐하면, 초보자가 두꺼운 원서로 공부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럽고 또 토플이나 고시영어와 같이 지문이 조각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을 때는 긴 글을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memory span과 논리력을 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사잡지의 장점은 영어가 journalistic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뤄주며 배경지식이 부족하여도 비교적 쉽게 특정 주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들 수 있지요. 시사잡지에는 소위 말하는 시사.. 즉 current events만 나오는 것은 아니며 설사 current events를 다룬다고해도 배경이 되는 current하지 않은 얘기들도 언급을 합니다. 

보통 독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사잡지를 보고, 시사잡지를 통해 독해실력이 상당히 좋아지면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원서를 골라서 보게되지요. 저도 물론 이 과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43)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하는 여유(박은숙) 

한참 전에 볼링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볼링을 가르치는 강사는 항상 '핀을 보지말고 치라'고 했지요. 공을 던져서 핀을 쓰러뜨리는 것이 볼링인데, 도대체 핀을 보지 말라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참 후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모임이 있었는데 애프터에서 종종 포켓볼을 치러가곤 했었지요. 그때 포켓볼을 처음 배우는 저에게 누가 그러더군요. '공을 맞추려고 하지 말라'고. 이 역시 말이 안돼는 말이었지요. 공을 맞춰서 포켓에 넣는게 포켓볼인데 공을 맞추지 않으려면 도대체 왜 포켓볼을 칠까... 

볼링을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름대로 '손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볼링에도 '손맛'이라는 표현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핀이 딱 하나 남아서 스페어 처리를 하려고 할때, spin의 감이 손가락 끝에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포켓볼을 칠 때도, 당구대에 바짝 붙어 눈을 실눈처럼 뜨고 바라보니 공과 공사이의 각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볼링이나.. 포켓볼.. 수준급으로 잘 치는 소위 프로선수가 되려면 아주 오랜기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프로선수가 될 생각이 없고 친구들과 만나서 즐겁게 한두게임을 치려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어느정도는 돈과 시간을 들여서 공을 들여야 남들 앞에서 어느정도 폼도 잡을 수 있고 약간의 잘난척도 할 수 있게되지요.

영어... 볼링이나 포켓볼에 비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볼링이나 포켓볼을 배울 때.. 제대로 배우려면 스텝밟는 것, 큐대 잡는 것 부터 배우지요. 그리고 처음에는 공이 잘 맞지 않아도, 핀이 넘어지지 않아도 좌절하지 말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그저 원하는 방향대로 공이 굴러가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straight, spare 다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많이 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남들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더군요. 볼링장에서 남들은 straight 뻥뻥 치는데 혼자서 한쪽 구석에 서서.... 스텝 밟는 연습하는거.. 이거 별로 즐거운 경험 아닙니다. 남들은 열심히 포켓에 공을 넣는데, 나 혼자서만 큐대 잡는 연습하자니 놀러왔지 누가 공부하러왔나.. 싶습니다. 그래도 할 것은 해야하지요. 볼링을 딱 한게임만 치고, 포켓볼을 딱 한게임만 칠거라면 대충 하다가 가면 되지만.. 앞으로 친구들과 여러번 게임을 할 생각이라면 처음의 창피함을 무릅쓰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합니다. 

영어는.. 말할 것이 없겠지요. 공부하다가 슬럼프에 빠지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유명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슬럼프 없었던 사람들이 있을까요.. 심지어 스포츠댄스 하는 분들도 한때는 슬럼프가 있었을 겁니다. 해도 잘 안되고, 그래서 하기가 싫고, 그러니까 더 못하고, 그래서 더 하기 싫고.. 시험준비하는 사람이 가장 피해야하는 것이 이 슬럼프 아닌가 싶습니다. 

글이 장황해 졌는데요.. 수업을 하다보면 주 중반을 넘기면서 하나둘씩 수업을 제끼는 분들이 늘어갑니다. 달초의 야심찬 계획은 온데간데 없고 몸이 피곤하고 게을러지고 갑자기 바빠지지요. 처음에는 처음이라 창피해서 안하고, 중간에는 중간이라 지겨워서 안하고, 끝날 때는 끝날 때라 풀어져서 안하고... 그러다보면 언제나 나는 나의 꿈을 이룰까.. 절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 많이 앞을 보지 마세요. 내 눈앞에 보이는 아주 미세한 발전에 감사하고 즐거워하세요. 저 앞서 나가는 선수들을 보고 절망하지 마시구요. 저 앞서 나가는 사람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고, 내가 있는 곳에는 또 나 만의 리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나는 그냥 조금씩 앞으로 가면 될 뿐입니다. 

통대공부를 하다보면, 지금까지의 언어생활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어렸을 때 책 많이 봤던 사람.. 좀 자라면서 뉴스 신문 많이 봤던사람..들은 아무래도 공부할 때 한결 낫습니다. 그리고 남 앞에 발표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도 훨씬 유리하지요. 

세상일에 관심이 많고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통대 공부시작하는 것과, 그 반대의 성격이었다가 갑자기 통대공부하는 것은 공부할 때 정말 하늘과 땅차이지요. 누구는 통대를 1년해서 들어갔다. 몇달만에 들어갔다.. 물론 개중에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지요. 말하자면 절대음감 같은게 있는 사람은 유달리 청력이 발달해서 외국어를 배워도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잘 듣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정말 만명에 하나 나온다고 하고요.... 대부분의 사람은 통대 공부를 하면서, 자기의 언어습관을 새로 기르는 것 같습니다. 

20년이 넘게 굳어졌던 언어습관을 새로 바꾼다.. 이게 어찌 하루아침에 되겠습니까? 논리력도 길러야죠.. LC해야죠, 단어암기해야죠, reading해야죠, memory span늘려야죠.. 도대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죠. 이 중에 한가지라도 좀 되어있다면 그나마 좋을 텐데.. 마치 두더지잡기 놀이처럼 이게 되면 저게 빠지고, 저게 되면 이게 빠지고.. 

이 과정을 극복해야 비로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요. 성격이 급하면 절대 못합니다. 정은씨도 한걸음씩 꾸준히 앞으로 내디디시기 바랍니다. 그럼 원하는 바를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문44) 읽기 교재에 관해 질문이 있습니다. 

답44) 읽기교재라...(박은숙) 

Q: National Geographic이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어느 수준의 읽기교재냐고 물으셨는데요.. 
A: 저는 National Geographic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정확히 어느 수준의 교재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엠파스에서 검색을 해보니 역사도 오래되었고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분야를 다루는 만큼 좋은 교재라고 생각됩니다. 더우기 님께서 재미있게 보신다면 그 이상의 좋은 읽기 교재는 따로 없겠지요. 

그리고 덧붙여서, 미국의 대학생들이 보는 글을 과연 한국의 대학생들이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이에 대해 아주 많이 부정적(?)인 대답밖엔 할 수가 없네요. 제가 대학 3학년때 영어강독 수업이 있었는데요.. 그때 교재가 Essay만 모아놓은 책이었는데, 교수님 말씀이 미국 대학 1년생들이 보는 책이라고 하더군요. 음.. 제 기억에 적극적으로 글을 즐길 수 있는 학생이 과연 몇명이나 되었을까 싶더군요. 제가 영문소설들을 읽으면서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번역대학원 재학중에 읽었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학부때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이기도 했겠지만, 일단은 영어가 꽤 수준에 올라있어야 비로소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는 (원래 학교에서 보는 책은 평균 학생 수준보다 약간 높죠?) 책이라면 우리나라 대학생을 비롯한 어른들이 봐서 전혀 하자가 없는 읽기교재가 아닐까 싶네요. 쉬운 예로, 우리나라 어른들이 많이 봤던 'Catcher in the Rye (호밀밭의 파수꾼)'도 미국에서는 청소년 필독서랍니다. 

그러니까, 내가 너무 쉬운 글을 읽는것은 아닐까..라는 괜한 고민하지 마시구요 재미있게 읽으십시오. 다만, 읽다가 좀 재미가 떨어지면 다른 읽을거리를 찾아봐도 늦지않구요. 더구나 통대준비생이 아니시니 얼마나 마음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겠어요... 

Q: 또.The Atlantic은 오히려 어떤때는 읽을만하고 어떤때는 어려운데, 911이후에는 훨씬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아틀란틱은 미국 사람들중 어떤 사람이 보는 잡지인가요. 우리나라의 월간중앙 월간조선 정도 되는책인가요... 당대비평이나 역사비평같은 종류인가요..! 

A: 제가 '월간중앙, 월간조선'은 좋아하지 않구요.. '당대비평' '역사비평'은 안읽어봤고 대학원 졸업때 번역 article 고르려고 '사회비평'이란 계간지는 한권 사봤습니다. 근데, Atlantic Monthly는 이런 '...비평'류 보다는 더 쉬운 잡지 같은데요.. Atlantic Monthly가 9/11 테러이후에 특별히 어려워졌다..는 것은 아마 9/11 테러이후 미국을 되돌아보는 보다 사색적인 글이 많아져서가 아닐까요? Atlantic Monthly는 National Geographic보다는 물론 더 어려운 잡지구요. 사실, TIME지 보다도 썩 괜찮은 잡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수업때도 다뤄봤는데 내용이 상당히 깊으면서도 문장이 아주 좋습니다. 대학원때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잡지기도 하구요. National Geographic과 함께 같이 보셔도 좋겠네요. 

문45) 이해력을 높이려면.... 

답45) 함께 많이 읽는 수 밖에는... (박은숙) 

Reading에 있어서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Reading은 가급적 혼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혼자서 무대뽀로 많이 읽으면, 초보적인 단계에서는 많이 느는데.. 일정 수준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잘못하면 혼자 고집장이가 될 수 있습니다. 틀리면서도 혼자 맞다고 빡빡 우기는 거지요. 그리고 끝까지 혼자 우깁니다. 이런 사람의 실력은 '고만고만'한 상태에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진짜로 잘 읽고 싶다면, 실력이 아주 좋은 사람을 2명 정도 끼워넣고 독해 스터디를 하기를 권합니다. 근데 실력이 아주 좋은 사람을 구하기는 좀.. 많이 어렵지요. 그게 난점이기는 합니다. 사실, 그게 어렵기 때문에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기도 하겠구요. 

함께 스터디를 하다보면, 같은 문장을 보고도 전혀 다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서로 열심히 토론하는 거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가 많이 길러지며, 문장에 대한 이해가 엄청 깊어집니다. 혼자서 슥~ 보는 것과 여러명이 읽으면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내용처럼 느껴질 정도지요. 

스터디에서 실력있는 남과 함께 읽으면,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뼈가 저리는 경험을 꽤~하고 나면, 실력이 많이 늡니다. 그렇죠.. 뼈가 좀 많이~ 저려야합니다. 때론 자꾸 틀리는 자신이 밉고 다른 사람보기 민망하고, 자기를 크리틱하는 상대방이 인간적으로 증오스럽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치열하게 스터디를 해야 실력이 늘어납니다. 

우리나라 책도 독서스터디를 해서 함께 읽으면 이해의 깊이가 다릅니다. 하물며 영어야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리고 덧붙여서... 

저는 TIME지를 조금이라도 꼭 보기를 권합니다. TIME지 중에서도 Nation(미국의 정치나 사회얘기), Essay를 한달에 2칼럼 정도라도 볼만한데요.. 이 것은 순전히 영어를 위해서입니다. TIME지 기사중에 Nation, Essay는 영어 자체로 꽤 어려운 섹션입니다. 이 섹션을 볼 때는 단어 하나하나를 아주 꼼꼼하게 일일이 사전찾아가며 볼 필요가 있습니다. TIME지는 내용으로 보는 잡지라기 보다는 영어때문에 보는 잡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영어를 볼때 문맥으로도 보지만, 아주 쉬운 단어의 뜻 하나만 잘못 이해해도 문단 전체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막기 위해, 단어 하나하나를 아주 조심스럽게 살피는 버릇을 기르려면 가끔씩 TIME지를 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아주 쉬운 단어 때문에 실수할 때가 많거든요. 

문46) 어휘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되도록 어휘책을 외우지 말라고 하는데요 
그럼 어떻게 그 많은 어휘들을 알 수 있을까요? 
독해 지문에 나오는 어휘들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막상 그렇게 하지도 못하겠고.. 그래서 요즘 고민 중이랍니다.. 어떻게 해야 어휘를 많이..그리고 기억에 남게 많이 외울 수 있을까 하구요^^ 
제가 gre까지 같이 준비해서인지 어휘는 더욱 부담이 되네요.. 

답46) 어휘암기에 대해(박은숙) 

따로 어휘책으로 암기하시는 것으로 보아, 통대준비가 아닌 gre등과 같은 시험준비를 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gre용 어휘를 당연히 암기하셔야지요. 표준화된 시험 (TOEFL, GRE, TOEIC)에 나오는 어휘는 한정되있으므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어휘를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그렇게 암기한 어휘들이 과연 쓸모가 있느냐는.... 저언~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다시말해, 시험만 끝나면 대부분 싹 까먹게 되지요. 

대체로 어휘를 달달달 암기해서 기억에 오래남는 경우는, 중고등학교때 열씨미 외운 경우인데, 지금 중고등 학생이 아닐 것이니, 어휘를 달달달 암기해서 기억에 남기기는 포기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독해를 통해 암기하는 어휘의 범위가 한계가 있다고 하셨지요? 만약에 그러시다면... 

어휘를 어원부터 암기하도록 접근해서 계속반복하도록 나온 어휘책이 있을 겁니다. 제가 10여년전에 봤던 책은 WORD POWER였는데, 저는 재미있게 봤더랬지요. 어원부터 설명이 되어있고, 책을 덮을 때까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잊었다 기억했다, 잊었다 기억했다.. 그렇게 되더군요. 

근데 그게 10여년.. 음.. 사실 20년에 가깝군요. (윽.. 내가 이렇게 늙다니..)그렇게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지금은 WORD POWER보다 더 upgrade된 어휘책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원으로 접근해서 반복해서 암기가 가능한 그런 어휘책을 골라보시지요. 

어원으로 접근해서 암기하는 방법은 어휘수준이 너무나 낮은 사람인 경우 쓸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턱대로 외는게 아니니까요. 

47) 번역공부는...(박은숙) 

Q: L/C를 아예 안 하면 안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공부량을 많이 줄여도 될는지.. 

입학전형을 보면 아시겠지만, 1차에서 L/C가 출제되지 않거나, 출제문항이 줄거나, 둘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L/C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학습량의 2-30%는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더구나 지금이 공부초기라면 더더욱 L/C를 소홀히 할 수 없겠지요. 지금은, 20-30%를 청취하시고, 시험에 임박해서만 약간 더 줄이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번역과 희망자 가운데, 번역하려는 사람들이 L/C와 speaking을 다들 못하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진학해보면 오해였음을 알게되실 테니까요. 통역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순수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L/C와 말하기는 기본은 해야하니까요. 그리고 말하기 듣기를 아주 못한다면 나중에 번역일을 하더라도, 일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통역과 지원자보다야 말하기, 듣기 비중이 낮겠지요. 

Q: 독해와 번역공부는 어떤식으로 해야 하는지.. 
어떤 식이 따로 있겠습니까? 독해는 정확하게 올바르게 많이 읽는 것이고, 번역은 그 후의 문제구요. 다만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번역연습에 할애하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고요.. 하반기 들어서 번역연습 시간을 늘려야겠지요. 독해에서 문제는, 자신이 읽는 것이 정확한지에 대한 확인인데, 그것은 독해수업을 듣거나, 독해를 잘하는 사람과 스터디하거나.. 그렇게 해결해야겠지요. 

Q: 그리고 실제 시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실제 시험은 번역을 해보는 것일텐데요, 그것은 2학기 들어서 시작하시고 지금은 독해에 치중하시기 바랍니다. 

문48) 회화학원을 따로 다녀야하는건 아닌지요.. 

공부를 하다보니.. 
리스닝이나 독해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은데.. 
스피킹은 전혀 진전이 없네요.. 
걱정입니다.. 
회화학원을 따로 다녀야하는건 아닌지요.. 
보통 통대시험 응시하는 사람들 스피킹 실력은 어느정도 되나요? 
시사적인 질문을 했을때 막힘없이 자기 의견을 다 전달할 정도는 되야하겠죠? 
그럼 전 아직 멀었는데.. 
큰일이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답48) 그것이 어찌 하루 아침에 되겠어요.(박은숙) 

시사적인 질문을 던졌을 떄, 막힘없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다.... 글쎄요. 아마 언제든지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해서 원고를 머리속에 넣어두고 다녔다면 막힘없이 답할 수 있겠죠. 한국말로 물어봐도 쉽게 대답하기 힘들텐데 영어로 물어봐서 영어로 대답을 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겠죠. 

간혹, 어떤 질문을 던졌는데(영어로), 대답을 잘한다면 영어를 잘해서라기보다 그 질문에는 익숙하던가 아니면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두었기 때문일 겁니다. 특별히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요. 

회화학원 다니지 마시고, 공부를 경제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청취자료를 가지고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고요, 독해자료를 가지고, 쓰기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청취자료를 가지고 청취연습을 한 후, 속도가 약간 느린 자료 (PBS나 CNN등)를 대본 보지않고 따라하기 (shadowing)를 하십시오. 대본보지 않고는 힘들다면 몇번은 대본을 보다가 좀 외워진 듯 하면 보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매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청취나 독해나 말하기나 쉽게 늘지 않습니다. 

일년에 몇번.. 아니면 몇년에 한번 친구를 만나면, 으레 '너 이뻐졌다.. 너 살빠졌다..'이런 아부성 대화를 주고 받죠. 하지만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 끼리는 '너 이뻐졌다.. 너 살빠졌다..' 이런 소리 잘 하지 않습니다. 그건 말도안되는 아부라는 것이 너무나 뻔하니까. 

청취, 독해, 말하기, 쓰기.. 
이뻐지기 위해 남모르는 고생을 하듯, 영어공부도 남모르는 고생을 한참 해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조금 들리는 듯.. 읽히는 듯.. 하다면 그것은 아주 좁은 전쟁얘기나 경제얘기 정치얘기에 국한해서 반복해 듣고 읽다보니 조금 나아진 듯 착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영어공부는 최소한 몇달은 고생해야 조금 나아집니다. 그리고 몇년은 더 해야.. 좀 할만해지는 것이구요. 아예, 이렇게 체념을 하고서 공부해야 좌절을 덜 하실 겁니다. 아주 처음에는 실력이 금방 좋아진 것 같은데 금방 본 실력을 깨닫고는 이내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하기를 연습하시려면 shadowing을 하세요. 그것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shadowing자료는 청취자료보다 한단계 낮은 것으로 하시구요. 머리에 집어넣는 자료 (청취와 독해)는 약간 어렵게.. 머리 밖으로 밀어내는 자료 (말하기와 쓰기)는 약간 쉽게..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49) 기우?....... 

공부라는 건 자기가 좋아서 해야하는 것임에는 틀립없는 얘기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내가 한 공부가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에 되어야 하겠지요. 즉 경제적 문제인데,,, 

통역이건 번역이건, 이 만만치 않은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도 이 점은 예외가 될 수 없겠지요. 
물론 자기가 얼마나 열의를 갖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내가 통/번역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통역자리는 이미 포화상태라 뚫고 들어갈 자리가 없고 
번역 역시 기계로 완전 대체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의 세세한 수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오타 수정이나 하려고 이 어려운 길을 가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일어 기술번역은 기계로 70%이상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어야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용어/단어의 기계 번역이 가능한 현 상태에서 
기술의 진보에 따라 번역사들이 설 자리가 앞으로 더욱 축소될 전망은 기우가 아닌 듯 합니다. 

이러한 주위의 말들은 말 그대로 기우에 지나지 않는지, 현재 우리가 알지 못하는 번역일이 있는 지 
현재 번역사로서 일하고 계신 선생님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냉정하고 실질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49) 제 의견입니다.(박은숙) 

말하자면 '전직'을 생각하는 직장인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통/번역일이 무슨 성직이 아닌 바에야 기회비용과 경제적 보상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간단히 말해서 현재 자신이 확보한 지위(보상)과 통/번역을 해서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지위(보상), 현재의 일을 버림으로써 발생할 비용을 비교해봐야겠지요. 

현재의 직장에 몇살까지 다닐 수 있고, 그 직장에서 얼마만큼의 혜택을 얻을 수 있나를 계산해보세요. 현재의 보수에 앞으로 추가될 보수.. 퇴직연령등을 고려해서.. 그 수준이 스스로 만족이 된다면 굳이 '전직'이 필요없겠구요. 그 것이 불만족스러워서 '전직'을 생각하신다면 남들이 말하는 얘기들은 그냥 '기우'로 넘겨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번역기계가 나온다고해도 한-영번역을 해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번역물을 내려면 기술적으로 장애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UN과 같이 통/번역료의 비중이 엄청난 곳에서는 어떻게든 기계화를 시도하겠지만 통/번역사의 주요 CLIENT인 대기업에서는 통/번역료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의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거든요. 따라서 돈 몇푼 아낄려다가 큰 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번역을 기계화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단, 재무제표를 번역한다든가하는 단순하게 용어를 바꿔주는 수준에서는 번역소프트웨어를 도입하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번역보다는 복잡한 번역이 더 많습니다. 

물론 점차 통/번역사가 누릴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은 줄어들 것입니다. 어떠한 업종이든 초기에 시장에 진입한 사람은 큰 보상을 누리지만 그 업종의 수익성이 입증되어 많은 사람이 뛰어들게되면 수익이 적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통/번역은 투자한 것에 비하면 보상이 그리 적은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외국에 유학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입학하기 전의 고생과 대학원 2년만 마치면 되니까요. 물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요. 제가 국가가 운영하는 연구소에 가봤는데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치고도 연봉 4000만원을 못받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그분들도 전부 계약직이고요. 

앞으로 한 30년 정도는 번역사가 기계에 밀려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계가 접근하지 못하는 번역 분야가 더 많구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을 한번만 해보면, 왜 한영번역의 자동화가 어려운지 알게될 것입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글쓰기 훈련이 너무나 안되어있어서 어휘를 제각각 사용하고 마음대로 축약해서 사용합니다. 따라서 상당한 학습능력이 있는 인간(!)이 아니고선 도대체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죠. 
그냥 마음 편히 공부만 하세요...^^ 

문50) 이대 번역학과에 관심이 많습니다. 

듣자하니 이대 쪽은 작년부터 시험이 바뀌어서 에세이를 쓰는 것이라고 하는데,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요. 재수가 좋아서 평소에 생각하던 문제가 나오면 모르지만 ㅠ.ㅠ ... 어떻게 에세이 연습을 해야하는지, 너무 막막합니다. 
기출문제를 살펴보니, 안락사 문제가 나오기도 하고, 무슨 언어문제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그 배경지식을 전혀 모르면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요? 게다가 예를들자면, 만약 키워드가 되는 안락사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그 에세이는 대체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저의 경우 약간의 번역경험(책 출판)이 있는데요, 그런 경력사항은 
통대 번역학과 입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지 궁금해요. 

답50) 이대 번역학과에 대해(박은숙) 

이대 번역과에 관심이 많으시다니 반갑습니다. 
이대의 경우 전형 방법이 거의 매년 바뀌어와서 올해에는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1차에 에세이 쓰기가 될지, 그냥 객관식이 될지 역시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에세이쓰기가 1차에든 2차에든 출제된다는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에세이 쓰기가 출제될 경우, 문제가 단 하나 일 수도 있고, 3-4개를 주고 선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개 중에 선택하도록 한다면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서 답을 못쓴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그리고 키워드를 모른다면 대체어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락사라면 euthanasia외에 mercy-killing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정말로 아무 단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본인이 새로 창조를 하세요. 에세이 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문장의 흐름입니다. 키워드가 틀렸다고해도 문장의 흐름이 understandable하다면 불합격 되진 않을 겁니다. 

따라서 에세이를 잘 쓰려면 논리적으로 문장의 틀을 짜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잔뜩 많은데 논리정연하게 글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습니다. 이대 번역과의 경우, 채점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교수님이 특히 "논리성"을 중시하십니다. 따라서 멋진 문장을 화려하게 쓰기 보다는 좀 쉬워보이는 문장을 쓰더라도 '논리적'인 글을 써야합니다. 논리적인 글이란, 읽는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고 끄덕이게 만드는 글이지요. 글을 쓴 사람이 혼자 열심히 주장하는데 그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근거제시가 약하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겠지요. 

책 출판 경험이 입시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진학하여 공부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있으므로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출판 경험이 있다면 졸업 후 출판 번역을 할 때 출판사에 실력을 입증하는 자료로 언급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문51) 통역학과에도 들어갈 수 있을만큼 공부하다가 나중에 번역 수업을 들으면 되나요? 

만약 번역학과를 지원한다면 뭔가 다른 공부를 해야 하나요? 
제가 알기론 외대는 성적순으로 통번역과가 결정되고 이대는 처음부터 따로 뽑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공부하는 학생 입장에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좀 난감한 것 같습니다. 
두 학교 다 통역 실력은 기본으로 하는 것 같아서요. 

지금부터 번역반 수업을 들어야 하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통대 준비반 수업을 듣다가 즉 통역학과에도 들어갈 수 있을만큼 공부하다가 
나중에 번역 수업을 들으면 되나요? 
그리고 번역학과의 전망이라든가 취업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답51) 제가 이해하기로는..(박은숙) 

님께서 번역을 하실 생각인데, 외대를 가야할지 이대번역과를 가야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고, 이대 번역과를 지원한다면 지금까지 해오던 통역수업말고 다른 공부를 해야하는가가 궁금하다.. 이런 의도의 질문이 맞습니까? 

외대에서는 2학년으로 진급할 때 동시통역을 지원하는 사람만 진급시험을 보고, 순차통역+번역을 공부하는 번역과 지원자는 따로 진급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대는 말씀하신대로 입학전형 과정에서 통역(동시+순차)과 번역으로 나누어서 학생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결정하실 사항은, 순차+번역을 원하는 가, 아니면 번역만을 원하는 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이대에서는 통역수업은 없습니다. 물론, 실무통역수준의 수업이 있기는 해도, 이 것은 번역과 졸업자가 회사에 번역사로 취업을 했을 경우 간혹 간단한 통역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공부하는 것이고, 통역과에서 하듯이 어떤 회의에서 연사가 하는 2-3분 이상의 연설을 순차통역을 한다든가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이대 번역과의 커리큘럼은 순전히 번역만을 위한 것입니다. 통역이 있다해도 이 것은 기초적인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통역이고 전문적인 것은 아니지요. 

외대로 진학하길 원하신다면 기존의 방식대로 수업하셔야합니다. 

문52) 수업내용을 효과적으로 준비 * 복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예습은 표현외우지 않고 그냥 단어만 찾고 내용파악만 해도 될지..또 복습은 어떻게 하는게 효과적일지 ..부탁드려요.. 

아 , 그리고 혼자서 이코노미 읽을때요, 한가지 기사라도 끝까지 읽는게 나을까요? 아님 조금씩이라도 여러기사를 읽어서 다양한 어휘를 접하는게 나을까요? 

답52) 답변입니다.(박은숙) 

예습 때는 내용을 최대한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보세요. 물론 단어를 찾겠죠. 그리고 여러번 읽겠죠. 최소한 3번은 읽게되지 않나요? 그리고 복습은, 이틀 정도 지나서 빈칸넣기 있죠? 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다시한번 빈칸넣기를 해보세요. 그러면서 내용 읽어보고.. 다시 설명을 듣지않아도 내용이 잘 이해된다면, 그리고 빈칸넣기도 술술 풀린다면 복습이 완벽하게 된 거지요. 

그리고 기사를 읽을 때, 하나를 다 읽어야지요. 몇문단씩 잘라서 읽으면, 그건 읽은게 아닙니다. 독해를 하는 목적은 독해+idea정리+배경지식 등 여러 목적이 있어요. 그리고 쉽게 잘 읽히다가 턱 막히는 부분도 있고요. 이렇게 막히는 부분을 스스로의 고민을 통해 해결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거지요. 기사는 하나를 읽으면 끝까지 읽는 겁니다. 

문53) 이대번역과 준비 

답53) 답변입니다.(박은숙) 

1. 한영 번역이나 에세이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법이 있는가? 
제 경우는 효과적으로 공부한게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독해 스터디를 오래 하다가 우연히 이대 번역과에 대해 얘기를 듣고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유감입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섭섭하니까 몇 가지 참고삼아 말씀을 드릴께요. 
한영번역과 에세이는 써봐야 압니다. 써봐야 자신의 문제를 알 수 있고, 써보면 독해를 할 때 자세가 달라집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쓰기 시작하세요. 

스터디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성실한 사람들로 4-5명 스터디그룹을 짜서 주제를 정해서 모든 사람이 한영번역과 에세이를 써온다음 서로 비교해서 장점을 배우고 단점은 고쳐줍니다. 남이 쓴것을 봐도 도움이 됩니다. 혼자서는 한영번역과 에세이를 하기 어려우니 스터디그룹을 짜면 강제성이 생겨서 좀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에서 다루는 독해 자료 중에, 필자의 주장이 들어간 글.. 예를 들면 얼마전에 했던 Affirmative Action등에서 필자의 주장이 담긴 문단을 따로 문서로 편집해서 모아두시고 반복해서 읽으세요. article을 고를 때, 찬반논란이 있을 만한 주제를 중심으로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영문 기사를 읽을 때는 필자와 대화하듯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버릇을 하시구요. 

또 하나... 틈을 내서 리더스다이제스트와 같이 명료하고 문장이 단순한 읽을 거리를 읽으시면서 유용한 표현을 머리에 저장하세요. 단어장이나 엑셀파일로 만들지 말고 머리속에.. 평소에 독해자료를 볼 때도 한국말로 바로바로 생각나는 어구는 특별히 머리속에 저장하세요. 

문54) 한국어 공부 

입시준비를 위한 한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좀 주세요... 
예전에는 신문에 한자가 포함이 되어있었지만...지금은...^^;; 
한자 공부도 따로 해야 하나요? 

답54) 한국어 공부는...(박은숙) 

제 기억에는 취업용 상식책의 부록으로 달려있는 한자 사자성어를 좀 읽고 그랬는데요.. 입시 때는 한국어시험이 쉬웠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어렸을 때 외국에서 살았고.. 심지어 대화를 해보면, 무늬만 한국인이라고 생각되는 교포들도 시험통과하는 것 보면은 한국어가 당락의 결정적 사유는 아닌것 같구요... 

뉴스를 귀기울여 들으시고, 따라서 shadowing도 하시고.. 덧붙인다면 시사저널 꾸준히 읽는 것 정도랄까.. 한국어는 영어처럼 표현위주라기 보다는 논리를 기르기위해서라고 생각하셔야할 것 같네요. 

혹시 통역이나 번역연습할 때 적절한 한국어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고민이 되신다면, 영어공부를 더욱 많이 하세요. 영어를 명쾌하기 이해하지 못하기때문에 그림이 잘 잡히지 않아서 적절한 우리말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실은 더 많습니다. 

정리하면, 뉴스 shadowing + 시사저널과 매일경제 정도.. 

단 신문이나 잡지읽을 때 너무 눈에 힘주고 읽지 마세요. 머리아파서 얼마 못합니다. 
원래 신문이나 잡지는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겸 읽는겁니다. 그런 생각으로 읽으세요.. 

CNN이나 AFKN듣다가 머리아프면 MBC, KBS뉴스 듣고.. 타임지나 이코노미스트 보다가 머리아프면 시사저널과 매일경제를 읽는거죠. 따로 시간내서 한국어 공부하지는 마시구요. 

문55) 에세이는 어떠한 형식같은 것이 있나요? 

답55) 에세이 조언이라면...(박은숙) 

한국어건 영어건 글을 쓰려면 글의 전략을 잘 짜야겠죠.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눌 때, 서론 1문단, 본론 2문단, 결론 1문단 정도면 적당할 겁니다. 

서론문단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본론의 첫 문단에서는 나와 다른 의견을 소개한다음 두번째 문단에서는 그에대한 나의 반론을 펴고 나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전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론을 맺는데, 주의할 점은, 결론에서는 새로운 주제를 꺼내지 마세요. 그랬다간 결론이 아니라, 또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됩니다.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전개했던 내 주장을 간결하게 마무리하고 끝냅니다. 

글을 쓸 때, 너무 흥분하지 말 것(독자를 설득하려면 필자가 먼저 흥분해선 곤란하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지 말것(한 문단에 2개 정도의 idea만 가지고 글을 쓰세요)입니다. 그리고 내가 쓰려는 이야기가 핵심에 해당되나 아니면, 삼천포인지를 생각하고 쓰세요. 

그리고 잘 씌어진 글을 비판적(critical reading)으로 읽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한국어든 영어든, 잘 씌여진 글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지요. 우리가 많이 읽는 이코노미스트나 타임지를 보면, 첫 문단은 대체로 그림을 그리듯 시각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에, 남들이 하는 얘기 (필자가 동의하지 않는...)을 먼저 합니다. 그 다음에 그 얘기가 틀렸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을 폅니다. 그리고서 결론을 내립니다. 

시사저널의 경우에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글을 쓴다고 봅니다. 물론 내용도 좋구요. 일간지의 사설이나 데스크 칼럼은 잘 가려서 읽지 않으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감정적이고 논리적인 비약이 심한 경우가 있으니 가려서 읽으세요. 

그리고, 문장의 틀을 너무 길게하거나 복잡하게하면 뒷감당을 못하게 되니까, 자신있게 쓸 수 있는 구문을 마치 공식처럼 정리해 놓고 여기에 끼워맞추듯 구문을 짜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길이는 너무 길지 않게.. 300단어 정도로 연습해도 좋겠구요. 그리고, 어딘가에서 봤던 멋진(!!) 문장을 외워두었다가 난데없이 써버리면, 독자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맞는 심정이 됩니다. 튀는 표현, 멋진 표현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더래도 후환이 두려우니 그냥 평범하게 쓰는 쪽이 실속이 있습니다. 이건.. 꼭 기억하세요. 

문56) 제 개인적으로 짬짬이 번역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답56) 번역을 하고 싶으시다면, 번역연습 보다는 먼저 독해에 푸욱~ 빠지시기 바랍니다.(박은숙) 

번역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고 많은 종류의 영어텍스트의 맛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본 후에, 나중에 하셔도 늦기 않거든요. 먼길을 보고 공부하신다면 그 쪽이 오히려 빠른 길이고 또 옳은 길이기도 하고요. 이 것은 출판번역을 하시든, 기술번역을 하시든 모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출처: http://tangtang.tistory.com/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