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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연애일기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6월 2일 서울역 12시 50분 임진강행..

점심 시간이 애매해서 서울역 파리바께트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열차에 올랐다.

기차는 전철처럼 옆으로 앉는 부분과 기차처럼 진행방향을 바라보고 앉는 부분이 반반 있었지만,
진행방향의 좌석은 둘이 앉아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출발 5분전 아슬아슬하게 타서 그런지 몰라도 어쩔수 없이 지하철처럼 입구쪽 좌석에 앉았다.
차창밖을 보면서 기차타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는데, 이런 자리에 앉게 되니 지하철을 타는 기분이다.

2시 10분쯤해서 임진강역에 도착. (약 한시간 10분정도) 햇살은 여름의 햇살처럼 따가웠고, 하얀 구름과 파란색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하늘은 소풍가기에는 제격인거 같다.

임진각 평화의 다리 밑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고 나서 평화누리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기전 각종 블로그에서 멋있게 바람개비을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간터라 우리 둘이 내심 기대하고 갔었지만, 사진에서 봤었던 그런 느낌을 가질수가 없었다. 역시  사진으로 보는 세상과 내 눈으로 직접 보는 세상은 많이 달라~

그래도 돗자리 깔고 그늘에서 누워있기에는 딱 좋은것 같다. 담에는 그리 해봐야지.

가본 느낌으로는 볼거리는 그닥 많지는 않고, 정말 돗자리 가지고 4시~5시쯤 선선할때 가서 쉬다 오면 정말 좋을 듯하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11~3시 타임은 비추~ 생각보다 그늘이 많지 않고 아직 나무도 심은지 얼마 안돼 풍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평화누리 공원에서의 한적한 시간을 가지고 4시 50분 차를 타고 신촌역에 도달했다.
찜닭으로 저녁을 먹고 나서 연세대학교 교정으로 들어갔다. 8시에 대 네덜란드 축구경기가 있어 학교 벤치에서 DMB로 시청했다.

정말 매번 만날때마다 느끼지만 DMB라는 존재는 내게 있어 필수품인거 같다.

축구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그녀는 잠이 온다고 내 무릎에 잠시 누워있었다. 그렇게 저녁 11시가 조금 넘어서 연세대 교정을 빠져나왔다. 한건 없는데 시간이 빨리 가네.

가끔 이렇게 많이 걸은 날은 나도 차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피곤하니깐.. 그럼 차에서 잠을 청해도 되는데..

PS .

3일 저녁 9시 뉴스를 보니 경인선 수색-가좌역간에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루 전날 경인선을 타고 임진강을 다녀온 나로서는 기분이 묘해지는 소식이다. 내가 임진강을 가는 중에서 저 길은 조금씩 조금씩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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